한국일보

캔디 많이 먹는 할로윈

2006-10-2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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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충치 생길라”

부모 지도 필요, 불순물 여부도 확인해야


‘트릿! 아니면 트릭?(Treat! or trick?)’ 1년 중 아이들이 단 것을 가장 많이 먹을 수 있는 날이 있다. 바로 10월 31일 할로윈(Halloween). 하지만 할로윈이라고 무작정 아이에게 이웃에게 얻어온 사탕이나 초콜릿을 맡길 것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부모가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밤늦게 이웃을 돌아다니며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것이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뤄지는 범죄처럼 알지 못하는 이웃에서 얻어온 사탕이나 초콜릿에 혹시 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독이나 이물질 때문에 더욱 더 부모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17지구 경찰서 마이클 필라스 경관은“누가 어떤 물질을 어떻게 사탕이나 초콜릿에 넣었을지 모르기 때문에 부모가 일일이 확인을 거쳐 아이에게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내 아이들도 할로윈이 되면 여러 이웃들에게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지고 온 사탕을 모두 한꺼번에 아이에게 주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독극물 같은 극단적인 사례는 아니더라도 자녀의 치아 건강을 위해서라도 부모의 관리는 더욱 필요하다. 차희준 치과 전문의는“가장 중요한 것은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먹고 이를 꼭 닦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충치는 밤에 잘 때 가장 잘 생기기 때문에 자기 전에 아이가 이를 닦았는지 부모가 확인을 해야 한다. 만약 충치가 생겼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아이들은 보통 치과를 무서워하므로 가기 전에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치료과정을 설명해 아이를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며 혹 치과 치료를 너무 힘들어할 경우 소아 전문 치과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퍼빌에 거주하는 장모씨의 경우 작년 자신의 두 자녀가 얻어 온 많은 단 음식들을 대부분 버렸다. 장씨는“아이들이 얻어 온 음식에 안 좋은 물질들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할로윈 동안 아이들에게 재미를 뺏기도 어려워서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것은 허락했지만 먹지는 않도록 약속했다”고 말했다. 프로스펙 하이츠에 거주하는 이모씨는“그전에는 엄마의 관리로 아이가 단 음식들을 많이 먹지 않았는데 할로윈을 계기로 단 음식들의 맛을 알아 요즘에는 가끔씩 단 음식을 먹게 하고 있다. 지난 할로윈에 처음으로 이웃에 단 것들을 얻으려 다녔는데 아이가 사탕을 물고 잠이 든 것을 몰라 치과에 다니느라 고생한 경험이 있어 앞으로는 주의를 할 참이다”라고 말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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