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함과 아름다움 공존
2006-10-13 (금) 12:00:00
10월 일일관광 세번째 행선지‘홀리 힐’
오는 14일 실시되는 일일관광의 세 번째 행선지인 위스칸신주 허브투스 소재 ‘홀리 힐’은 천주교의 성지로서 종교적인 엄숙함과 울창한 숲이 자아내는 자연경관이 어깨를 맞대듯 공존하는 곳이다.
시카고에서 웨스트 94번 고속도로를 타고 밀워키를 지나 83번 도로 등을 달리다 보면 약 세 시간 거리에 위치한 홀리힐은 그 옛날 다리를 절었던 장애인들이 이곳을 방문, 간절한 기도와 영적 치료를 받은 후 지팡이를 그 자리에서 내던졌다는 기적과 전설이 살아있는 곳이다. 환자가 그동안 버리고 간 지팡이들은 마치 ‘거짓말’이라는 이들에게 항의하듯 차곡차곡 쌓여있어 이 광경을 직접 접한 방문자들은 설령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그 신성함과 진실함에 압도되게 마련이다. 또한 곳곳에 마련된 14개의 기도처, 온 세상의 시름을 다 감싼 듯한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두 손을 합장 후 기도하다 보면 마음속의 온갖 고통과 어려움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홀리힐의 웅장함과 주변을 둘러싼 자연경관 또한 방문자들에게는 감동이 되고 있다. 평화롭고 은은한 농촌 풍경 속에 손짓이라도 하듯 뾰족이 솟아오른 종탑,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동안 스치게 되는 나무들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 속에 빨려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을에는 특히 멀리서부터 울긋불긋함이 빛나는 단풍의 절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가을의 푸르고 높은 하늘아래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단풍은 결실의 계절로 향하는 마차를 탄 듯한 기분을 갖게 한다. 홀리힐로 들어가는 길 곳곳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과일들, 채소들, 농작물을 바라보는 것도 방문객들에게는 큰 기쁨 거리 중 하나다. 박웅진 기자
10/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