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재필봉사센터 에이즈검사 기관으로 지정돼

2006-10-07 (토) 12:00:00
크게 작게

▶ 한인사회 ‘에이즈 퇴치’ 운동 활성화 기대

미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에서 13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증) 검사를 실시하도록 권유한 가운데 노스 필라에 있는 서재필 봉사 센터가 무료 에이즈 검사 기관으로 지정돼 한인 사회에서 에이즈 퇴치 캠페인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학량 서재필 재단 이사장은 지난 6일 서재필 병원에서 이석구 상담요원으로부터 에이즈를 옮겨주는 바이러스인 HIV 테스트를 공개적으로 받고 “앞으로 임산부나 마약 등을 흡입하는 청소년, 동성연애자 등은 반드시 에이즈 테스트를 받아 치료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
다”고 말했다. 서재필 센터는 지난 2003년부터 에이즈 퇴치 운동에 적극 참여해 이번에 연방 정부의 그랜트를 받아 에이즈 전문 상담 요원 2명(이석구, 오수경 씨)을 확보했으며 서재필 병원 내에 에이즈 무료 검사를 위한 밀실을 설치,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에이즈 검사는 신청부터 검사 발표까지 완전 비밀을 보장하며 HIV 양성 반응이 나타났을 경우 전문의사에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준다. 검사를 받기 원하는 사람은 215-276-8092에 전화해 상담요원과 만난 뒤 검사를 받는다. 에이즈 검사는 과거에 혈액 검사를 통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입 안의 타액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단순화됐다. 검사 결과는 1주일 정도 걸리며 결과 통보는 당사자와 직접 면담해 알려주게 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수잔 와이치 무하마드 보건 국 지역 담당자는 “HIV 감염자 중 25% 정도는 본인이 감염된 것을 모르고 생활한다”면서 “HIV가 에이즈로 발전하는 기간은 전혀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 6-10년이 걸리지만 이전에 치료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학량 이사장은 “한인 동포에 대한 에이즈 관련 통계가 전혀 없어 에이즈 환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스스로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홍택 회장은 “최근 한인 목사가 에이즈에 걸린 노인이 집 안에 감금되다 시피 한 상황에서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면서 “한인들도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수경 카운슬러는 “무료 HIV 검사/에이즈 상담 215-276-8092라고 쓰인 스티커를 노래방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붙일 것”이라면서 “검사에 대한 비밀이 보장되니 무료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으라”고 권했다.<홍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