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식 하사 바그다드 분쟁 지역 치안 맡게 돼
미 국방부가 이라크에서 복무했다가 귀국한 병력에게 다시 이라크 전선으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린 가운데 한인 1.5세 분대장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지역에 오는 10월 초까지 출동하라는 명령을 받아 가족들과 다시 한번 헤어지는 슬픔을 겪었다.
지난 15일 필라 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정복 차림의 문재식(21)하사가 아버지 문영환(54 뷰티 서플라이 운영)씨와 어머니 등 가족과 석별의 아픔을 나누고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포트 카슨 부대로 급히 귀대했다. 9명의 분대원을 이끌고 있는 분대장인 문 하사는 오는 10월 초 매일
살상이 벌어지고 있는 바그다드로 날아가 치안을 맡을 예정이다. 아버지 문영환 씨는 외아들로서 집안 5대 장손인 재식이가 다시 위험 지역에서 죽음을 무릅써야 한다니 안타깝지만 국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군인의 의무“라면서 ”그가 무사히 돌아와 평소 꿈인 백악관의 특수 경
호원으로 근무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신장 1m 92, 체중 95㎏의 당당한 체격을 갖고 있는 문재식 하사는 이날 부모에게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겠다”면서 거수경례를 한 뒤 콜로라도스프링스 행 비행기에 올랐다. 문재식 하사는 필라 교외 벅스 카운티 네샤미티 고교를 졸업한 지난 3년 6월 곧장 육군 보병에
지원했다. 학생 시절 태권도(2단)와 쿵푸 등으로 몸을 단련했던 문 하사는 한국 근무를 지원해
문산 DMZ 인근에 있는 2사단에서 복무했다. 그는 사단 태권도 대회에서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태권도 교관으로 일했고, 헬리콥터 공습 훈련도 받아 두 번 씩이나 베스트 솔저에 선정돼 최연
소 고속 승진했다. 그러나 2004년 2사단이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이라크 팔루지 지역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전투 현장에 투입됐다. 그는 당시 “5분마다 폭발음이 들려 두렵지만 당당하게 군인의 길을 걷고 있다”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1년간 이라크에서 복무한 문 하사는 콜로라도스프링스의 포트 카슨 부대에 배치돼 분대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8월 필라로 정기 휴가를 나왔다가 이번에 이라크 복귀 명령을 받았다.
문영환 씨는 “재식이가 내년 5월 제대 예정인데 이번 이라크 파병으로 내년 9월까지 연장 복무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제대하면 US 마샬로 근무 중인 삼촌처럼 특수 분야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영환 씨는 1970년대 초 고려대 농구팀 센터로서 김동광 선수(전 삼성전자 감독)등과 함께 36연승의 기록을 세웠으며 기업은행 팀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된 전형적인 농구 인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연방 예비 병력 10%에 이라크 전선 복귀 명령을 내렸으며 펜 주에서는 20%의 주 정부 내셔널 가드가 이라크에 파병된다. 또 몽고메리 카운티 노리스타운에 있는 358 시빌 어페어(민정) 여단도 3년 만에 이라크 전선으로 복귀한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