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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이원언어 교육프로그램’ 학부모 오리엔테이션

2006-09-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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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언어 교육 성패, 학부모에 달려

미 동부 최초의 ‘한영 이원언어(Dual Language) 교육 프로그램’이 9월5일 뉴욕시 공립학교 개학과 동시에 플러싱 PS 32 초등학교에서 역사적인 첫 수업을 시작한다.

학부모들은 31일 학교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참석, 한영 이원언어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드러내며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 학교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6세 때 이민 온 1.5세 출신의 학부모 제니퍼 리씨는 “어린 시절 조부모와 함께 산 덕분에 나 자신은 그럭저럭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제대로 가르치는 일은 자신이 없었다. 마침 한영 이원언어 교육이 실시된다고 해 너무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민생활 3개월이 된 최성애씨도 “예전 유학생활 경험을 통해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바 있다. 이민을 결심하면서 외동아들이 이곳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며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앞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한영 이원언어 교육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인 정미자씨도 “영어권에서 자란 자녀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영어구사력에 한계가 있는 이민 1세 부모와 갈등을 빚는 경우를 많이 봤다. 나 자신도 언젠가 겪게 될지 모를 부모자녀의 갈등을 줄이고자 한영 이원언어 교육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베시 말레사디 교장과 학부모 코디네이터도 교실을 직접 방문해 “프로그램의 성공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자녀교육 참여에 달렸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을 격려했다. 첫해 유치원 과정부터 시작하는 한영 이원언어 프로그램은 공립학교 교사경력 18년의 베테랑 신금주 교사가 담당하며 앞으로 학년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수업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영어와 한국어로 모든 교과과정을 교육하며 첫해 등록생 20명 가운데 한국어권과 영어권은 50대50으로 구성돼 있다.

신 교사는 “동부지역 한영 이원언어 교육의 선구자라는 생각으로 학생, 학부모, 학교가 함께 노력해 인근 타 지역으로도 프로그램이 점차 확산될 수 있게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한영 이원언어 교육의 수업진행 방식, 학사일정, 학부모의 권리, 등·하교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설명도 포함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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