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미 킬러 벌’ 주택가 점령

2006-08-3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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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치 크기 왕벌 땅에 구멍 파

요즘 필라 인근 지역 주택가 뒷마당에 주먹 크기의 땅 구멍을 파는 2인치 크기의 대형 벌들 때문에 소동이 벌어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노스이스트 필라에 거주하는 로레인 쿠크 씨는 벌 전문가인 처크 홀리데이 교수(라파이예트 칼리지)에게 “대형 벌들이 잔디를 가득 메우고 50여개의 땅 구멍을 팠다”면서 대책을 요청했다.

델라웨어 카운티 클리프톤 하이츠에서도 대형 벌들 때문에 주민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홀리데이 교수는 “이 벌들은 매미를 마취시킨 뒤 꽁지에 알을 낳아 매미 킬러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벌(일명 sphecius speciosus)로서 건드리지 않으면 쏘지 않지만 벌침을 맞더라도 아프지 않고 약간 마비가 올 정도”라고 말했다. 홀리데이 교수는 플로리다 지역에 많은 매미 킬러 벌이 올해 펜 주에 많이 나타나는 것은 지난 해 겨울이 따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미 킬러 벌은 8월 들어 암수가 짝을 이룬 뒤 매미 사냥에 나선다. 매미는 벌침을 맞으면 죽지 않고 마취 상태에 들어간다. 벌은 땅 구멍으로 매미를 끌고 들어가 매미의 꽁지에 알을 낳는다. 알들이 유충으로 변하면 매미를 먹으면서 고치로 탈바꿈해 겨울을 지낸다. 홀리데이 교수는 벌 유충이 매미를 먹는 것을 보면 영화 ‘에일리언’에 나오는 괴물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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