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ATM 수수료 인하 경쟁
2006-08-26 (토) 12:00:00
일부 은행에서 현금이 대량으로 거래되는 ATM(현금 자동 인출기) 관련 비지니스 구좌에 대한 기피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반면 미국 계 은행에서는 ATM 이용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TM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시민들은 ATM이 설치돼 있는 장소(상점이나 은행)에서 ATM 카드를 한 번 사용할 때 마다 ATM 설치 자(예를 들면 상점주인)에 1.5-2달러, ATM카드를 발행한 은행에 1.5-2 달러 등 3-4달러의 수수료(Fee)를 이중으로 지급해야 한다. 예를 들면 김 모씨가 A 그로서리에 설치돼 있는 ATM 머신에서 현금 1,000달러를 인출했을 경우 실제 그의 은
행 통장에서는 1,003달러가 빠져 나간다. 인출 금 1,000달러와 A 그로서리 수수료 1.5달러, 은행 수수료 1.5달러 등이다.
최근 우리 아메리카 은행에서 일부 ATM 관련 비즈니스 구좌에 폐쇄 요구를 한 것은 A 그로서리가 ATM 머신으로 들어오는 수수료를 입금시키기 위해 설치한 구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겨 달라는 것이었다. 주된 이유는 현금 거래에 따른 돈 세탁과 탈세 방지, 은행 측의 현금 보관에
따른 위험 부담과 업무 과다 등이다. 이에 따라 필라 한인 식품 협회(회장 이창희)는 회원들이 ATM을 많이 소유하고 있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찾고 있다. 이와는 달리 ATM을 이용한 뒤 이중 수수료를 지불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ATM 설치 자에
대한 수수료 지불은 어쩔 수 없더라도, ATM 카드 발행 은행의 수수료가 적거나, 없는 은행을 찾는 것이 절약 방법이다.
최근 미국 계 대형 은행들 사이에서 ATM 관련 은행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어 수수료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 펜 주 피츠버그에 본사가 있는 PNC 은행은 오는 9월 1일부터 체킹 구좌에 월간 평균 잔고가 2,500달러 이상인 고객은 세계 어느 곳에서 ATM을 사용하던 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 제도는 남부 뉴저지 체리 힐에 본사가 있는 코머스 은행가 이미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PNC 은행은 잔고가 일시적으로 2,500달러 미만이 되더라도 월 평균 잔고가 2,500달러 이상이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반면 코머스 은행은 월 평균 잔고가 2,500달러 이상이더라도 2,5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날에는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와코비아 은행은 Crown Access 체킹 구좌 고객에게 월 평균 잔고 1,500달러 이상이면 월 2번의 ATM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이 월 평균 은행 잔고 1,500-2,500달러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TD 뱅크노스(예전의 허드슨 유나이티드 제퍼슨 은행)는 은행 잔고에 관계없이 ATM에 관련된 수수료를 전혀 부과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점망이 넓지 않은 것이 흠이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