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응시율 감소 가장 큰 원인...뉴욕.뉴저지 등 전국평균보다 낮아
올해 고교 졸업생의 SAT I 시험 중간 성적이 영어·수학 각각 전년대비 5점과 2점씩 하락, 연간 감소 수치로는 30여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29일 ‘2006년도 SAT 성적분석 연례보고서’를 발표한 칼리지보드는 시험 재응시 비율 감소를 이 같은 성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3월 작문시험이 추가되면서 문제 출제영역과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 총 시험시간 길이가 3시간45분으로 길어졌고 응시료도 41달러50센트로 13달러가 인상되면서 시험 재응시률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재시험을 치르는 응시자들은 평균 30점 가량 성적이 오르기 때문이다.
2006년도 고교 졸업생 가운데 SAT 시험을 치른 학생은 전국적으로 총 1,465,744명이었으며 영어·수학 중간성적은 503점·518점으로 두 과목 총점은 1021점이었다. 올해 첫 분석 보고된 작문시험의 중간성적은 497점을 기록했다.<도표 참조>
동북부 6개주 가운데 커네티컷과 매사추세츠를 제외한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등 4개주는 3개 영역에서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은 성적을 보였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응시자는 총 138,303명이었으며 영어(510점)·수학(578점)·작문(512점) 모두 전체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아시안 학생의 작문성적은 백인(519점)에 이어 전체 인종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으며 아시안 여학생(518점)이 남학생(506점)보다 우수했다. 올해는 소수계 응시자가 전체의 38%를 차지, 전년대비 0.2% 늘었고 응시자 가운데 고교 석차 상위 10% 이내 기록자도 23만4,527명이나 됐다. 또한 ESL 학생의 SAT I 영어·수학성적은 467점과 523점으로 각각 전년대비 5점, 2점씩 향상됐으며 작문성적은 469점으로 전체 중간 성적보다는 28점이나 낮았다.
SAT II 한국어 시험에도 총 3,888명이 응시해 중간 성적 754점을 기록, 지난해보다 응시생(3,250명)도 늘었고 점수도 2점 향상됐다. 한국어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의 SAT I 영어·수학·작문 성적은 각각 533점·655점· 557점이었고 영어와 작문은 전체 제2외국어 과목별 시험 응시자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표> 2006년도 고교 졸업생의 지역별 SAT I 영어·수학·작문시험 중간성적
응시생 영어 수학 작문
전체 1,465,744명 503점 518점 497점
아시안 138,303명 510점 578점 512점
뉴욕 153,518명 493점 510점 483점
뉴저지 82,990명 496점 515점 496점
커네티컷 34,522명 512점 516점 511점
매사추세츠 59,529명 513점 524점 510점
필라델피아 103,445명 493점 500점 483점
델라웨어 6,406명 495점 500점 484점
*자료: 칼리지보드 2006년 연례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