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 긴장감 풀어주는 노력 필요
기상.취침시간 학교 스케줄 맞춰 조정해야
노는 시가 줄이고 독서 등 규칙적인 생활
백투 스쿨이 1주 앞으로 다가왔다.뉴욕시 공립학교들은 9월5일부터,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초·중·고교도 9월 첫 주 전후로 개학, 새 학기 수업에 들어간다.2개월 이상의 긴 방학에 들어갔던 학생은 물론 부모들도 이제부터는 백 투 스쿨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백투 스쿨 준비’하면 학용품 구입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방학전 학교에서 나눠줬던 새 학년 학용품 준비물은 물론이지만 불규칙하게 지내온 생활 습관도 백투 스쿨 준비를 위해 바로 잡아야 하는 때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더 긴장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간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방학동안 기상 시간이 늦춰진다. 여행이라도 다녀온 후에는 피곤해 아침잠을 더 자게 되는데 이로 인해 기상 시간이 변하기 마련이다. 개학을 앞두고 서서히 기상 시간을 학교 스케줄에 맞춰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늦게 잠자리에 들던 시간을 당겨주어야 한다. 델라웨어 대학의 패트리샤 태너 넬슨 가정 개발 전문가는 “개학 전부터 기상시간과 잠자리에 들어가는 시간을 학교 다닐 때에 맞춰 준비해야 하고 개학 며칠 앞서부터는 규칙적인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활 습관을 바로 잡아준다.
방학 기간에는 학생들이 모두 자유로운 생활을 하게 된다.
편안한 옷차림에 간식도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먹는다. 날씨가 더울 때는 시시때때로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편안하게 지낸다. 수영장을 가는 날이나 집에 수영장이 있는 가정 경우 하루 종일 수영복 차림으로 지내면서 더위를 나기도 한다. 개학을 앞두고 이런 습관도 서서히 접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계획표를 짜 식사 시간을 학교 스케줄에 맞춰주며 간식도 이 스케줄에 따라준다. 점점 노는 시간을 줄이면서 책을 보거나 프로젝트에 임하는 규칙적인 생활에 들어간다.
▲새학기 준비물을 구입한다.
책가방부터 공책, 연필 등 학년에 필요한 학용품을 구입해 자녀에게 개학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인식시켜준다.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킨더가튼이나 프리킨더가튼 경우는 자녀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의 책가방을 구입해 등교에 밝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또 등교 때 입을 새 옷과 운동화 등 의류를 함께 구입해 개학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준다.
학교에서 방학 때 나눠준 준비물은 집에서 가까운 학용품 전문 체인점에 가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다. 일부 학용품 체인점들은 인근 학교의 준비물 리스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방학의 마지막을 알리는 가족 행사를 갖는다.규칙적인 학교생활과 숙제에서 해방됐던 학생들에게 개학이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클 수 있다. 따라서 방학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가족 행사를 갖고 자녀들에게 개학이 왔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도 권장할만하다.
개학 바로전의 연휴인 노동절은 이런 행사를 갖기 가장 좋은 기간이다. 여름방학의 끝을 알리는 가족 여행이나 나들이, 모임 등을 갖고 방학의 마지막 시간에 대한 즐거움을 주는 것도 추천된다. 백투 스쿨 파티도 좋은 계획의 하나이다.
▲새로운 교사를 인식 시킨다.
개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지난 학년도의 담당 교사에 대한 인식이 무의식중에 살아있을 수 있다. 이를 대비해 새로운 교사에 대한 반감이 생기지 않도록 자녀와 대화를 나눈다. 교사마다 가르치는 방식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를 수 있다. 무서운 교사, 규칙이 엄한 교사, 자유로운 교사 등 스타일이 다른 것을 이해시키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킨더가튼에 입학하는 자녀는 화장실 사용법을 알려주고 너무 자주가면 수업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조정할 수 있게 집에서도 습관을 들인다. <이민수 기자>
▲뉴욕시 공립학교 2006-07학년 학교 일정표
2006년
9월5일 ; 첫 수업일
75학군 외 학군 킨더가튼 학생 조기 하교
6일 ; 킨더가튼 학생 조기 하교
10월2일 ; Yom Kippur(유대교 속죄일) - 휴교
9일 ; 컬럼버스데이-휴교
11월7일 ; 선거일-휴교
23~24일 ; 추수감사절 방학-휴교
12월25~31일 ; 겨울 방학-휴교
2007년
1월1일 ; 겨울방학-휴교
15일 ; 마틴 루터 킹 데이-휴교
31일 ; 고등학교 1학기 종료-고등학생만 휴교
2월19~23일 ; 중간 겨울 방학-휴교
4월2~10일 ; 봄 방학-휴교
5월28일 ; Memorial Day-휴교
6월7일 ; 교육감 컨퍼런스 데이-휴교
27일 ; 마지막 수업일.
▲뉴욕가정상담소 권민경 호돌이 프로그램 담당자
“개학하면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정은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하며 가족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뉴욕가정상담소 아동 방과후 프로그램인 호돌이 프로그램 담당자 권민경씨는 개학을 위한 자녀들의 정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친구와 새로운 교사를 만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기 초에 긴장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집에서만이라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가정의 분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아이들에게 너무 큰 기대감을 보이는 것은 자녀에게 부담을 줍니다. 또 선생님들 대부분이 각자 스타일이 있습니다. 이 스타일에 학생들이 맞기도 하지만 또 반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권 담당자는 사전에 자녀의 교사를 알아볼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학기 초에 그 교사의 스타일을 빨리 파악해, 자녀가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중·고교생은 좋은 방과 후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청소년기 학생들에게 가장 위험한 시간이 방과 후인 오후 3~6시라며 이 시간대에 자녀들이 즐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주는 것이 자녀의 탈선을 막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게 돕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