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명예도 중요하지만 타인에게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뉴햄프셔주 소재 사립기숙학교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12학년에 재학 중인 박현열군은 성적과 과외활동도 우수하지만 커뮤니티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 경력 또한 화려하다.초등학교 때부터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고등학교에서는 입양아들을 위한 ‘빅 십 & 리틀 십(Big Sib & Little Sib)’의 공동 회장직을 맡으며 입양아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한국 교육 등을 돕고 있다. 또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조직된 ‘LiNK(Liberation in North Korea)’에도 가입, 인도적 차원의 북한 돕기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LiNK의 엑시터 챕터 공동회장을 맡아 LiNK 세미
나를 학교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들렀던 천안의 독립기념관 경험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대학진학에서 가장 중요한 12학년 여름방학 기간에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쌓고 싶어 아프리카 케냐 일대로 미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방문 기간에는 아프리카 지역의 학교를 설립, 보수하는 과정에도 참가하고 어린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했다.미국에 돌아와서는 청소년 선도기관인 유스 앤 패밀리 포커스와 뉴욕한국일보가 개최한 ‘광야’ 프로그램에 참가해 노숙자, 장애인, 고아 등을 돕고 불우이웃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도 경험했다.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왔지만 학업과 과외활동에도 최선을 다했다.
현재 재학 중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는 전국에서 성적이 좋기로 유명한 학생들이 다니는 곳으로 졸업생 30% 이상이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진학한다. 중학교 때에도 1, 2등을 놓치지 않았기에 엔도버와 함께 미국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로 꼽히는 엑시터 아카데미에 전액 장학금을 받
고 진학할 수 있었다.엑시터에서 작문 대표팀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엑시터 작문팀은 ‘다빈치코드’의 댄 브라운, ‘조스’의 작가 피터 벤트리 등 수 많은 문인들을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적 뿐 아니라 어려서부터 운동에도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특히 ‘축구’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7세 때 동네 레크리에이션 축구팀에서 시작해 유소년 클럽 팀에서 뛰었던 기억을 절대 잊을 수 없다. 축구 실력이 점점 좋아지면서 뉴저지에서 가장 잘하는 클럽 팀에 뽑혔다. 또 중학교 때에는 뉴저지 축구 대표팀(New Jersey Development Program)에 선발됐으며 뉴햄프셔주에서도 뉴햄프셔 축구 대표팀 소속으로 뽑혔다. 11학년 때 엑시터 대표팀이 뉴잉글랜드 결승에 진출했을 때 오른쪽 윙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며 9학년을 마친 다음에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시에 있는 타후이치 축구 교실에 교환학생으로 갔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했다.
엑시터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진학할 수 있었던 것도 축구 실력이 큰 작용을 했다. 앞으로 의료시술을 통해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전문의의 길을 걷고 싶다는 박현열군은 뉴욕 순복음교회의 유아부 강사직을 맡고 있는 어머니 박명숙씨와 공인회계사인 아버지 박중련씨의 1남2녀 중 장남이다.
<김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