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학생등록 역대 최대
2006-08-29 (화)
올 가을 미국내 각급 공립학교에 5,500만 명의 학생이 등록, 유럽인들의 미국 이민물결 이후 1세기 만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소수계 학생이 늘면서 사상 최고의 인종적 다양성을 갖춘 ‘멜팅 팟(Melting Pot)’을 형성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7일자로 보도했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 자녀들이 여전히 학교 취학 연령에 있으며 이민자 가정의 자녀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교육부는 이미 지난해 미국내 공립 초·중·고등학교 등록생이 연간 20만명씩 증가해 오는 2014년에는 5,67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인구 증가는 지역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뉴욕을 포함한 북동부와 중서부는 학생 수가 감소하는 반면, 남부와 서부는 증가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욕주는 공립학교 학생 등록이 2002년부터 2014년까지 6% 감소가 전망됐고 커네티컷도 같은 기간 1% 감소가 예상됐으며 뉴저지는 3.5% 증가가 전망됐다. 이와 달리 서부의 네바다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내 가장 큰 28%의 증가를, 텍사스도 16%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학생들이 늘고 있는 학군은 교사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고 학교 건물공사에 큰 예산을 쏟고 있으며 이미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미국에서는 연간 200억 달러가 학교 건물공사로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인종 구성률에서도 1973년 기준 미국내 공립학교에 재학하는 백인은 78%, 소수계는 22%였던 반면, 30여년 후인 2004년에는 백인이 57%, 소수계가 43%를 차지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뒤에는 소수계가 백인학생 비율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캘리포니아, 하와이,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뉴멕시코, 텍사스 등 6개주는 소수계 비율이 더 많은 실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