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포트리 학군 가을학기부터 실시할 이원언어교육 취소 위기
2006-08-25 (금)
뉴저지 포트리 학군이 이번 가을부터 실시될 예정이었던 영어와 한국어 이원언어교육 프로그램이 취소될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 리엘 포트리 교육감은 최근 버겐 레코드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로써는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원언어 교육 프로그램이 이번 가을학기부터 실시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리엘 교육감은 “원래 이 프로그램을 한인 학생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스쿨 3에서 시작, 스쿨 2까지 확장할 계획이었으나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미흡한 반응으로 일단 연기해야 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트리 학군은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 최소한 20명의 유치원 학생들이 등록을 해야 된다고 전하고 현재까지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 학생들이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언어 프로그램은 유치원생들의 수업 중 절반은 영어로, 나머지 절반은 한국어로 가르치는 취지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거센 반발 의사를 표명하고 나서 시행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돼왔다.
학부모들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원언어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으로 차라리 다른 프로그램을 강화하자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절대적으로 지지해온 엘리자베스 윌라움 부교육감이 지난 6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일도 이원언어 프로그램 시행이 취소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포트리 학군의 이중언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쉐론 아마토씨는 “일단 올 가을학기의 이원언어 교육은 무산됐지만 추후 다시 고려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포트리의 한인 학생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원 기자>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