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 규제 반대 시위에 극력 보수주의자 맞불 시위

2006-08-2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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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규제법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장소에서 극렬 백인 보수주의자들이 남부 연방 기를 흔들면서 시위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맞불 시위를 벌여 앞으로 이민 법 개혁 운동에 큰 변수로 작용할 조짐이다.

또 이날 펜 주 공화당 출신인 릭 샌토럼 연방 상원의원이 선거 캠페인 도중 서류 미비 이민자의 사면 조치에 반대한다고 공언해 이민 옹호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달 이민 규제 법(Ordinance No. 2006-16)을 제정한 남부 뉴저지 벌링턴 카운티의 리버사이드 타운 십 건물 앞에서 전국 라틴 계 성직자 동맹(회장 미구엘 리베라 목사)이 주도한 이민 규제 반대 시위가 열렸다.


500여명이 참가한 이날 시위에서 리베라 목사는 “이민 규제법에 대한 소송이 끝날 때까지 이민자들은 신분 여하에 관계없이 리버사이드 타운 십을 떠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리베라 목사는 “이 곳에 스패니시 어를 사용하는 교회를 개척하겠다”하면서 “초중고교가 개학하는 날 모든 목사들이 이 곳 학교를 방문해 이민자 학생들이 차별 대우를 받지 않고 다니는 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자들은 이날 스코트 스트리트를 걸으면서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 같은 이민 옹호자들의 가두 행진 도중 수백 명의 백인 극렬 보수주의자들이 노예 제도를 지지했던 남부 연방 기를 흔들고, 히틀러 식 경례 자세를 위하면서 시위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반대 시위자들 중 일부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불법 이민 단속 위해 국경 통제 강화’라는 사인 판 등을 흔들었다.

그러나 수많은 경찰과 경찰견이 대기 중인 상태여서 양 측은 물리적인 충돌을 벌이지 않았으며 찰스 힐턴 주니어 리버사이드 시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봅 케이시 주니어 후보(펜 주 감사관)과 격돌하는 릭 샌토럼 공화당 후보(현역 상원의원)는 이날 필라 교외 델라웨어 카운티 순회 선거 운동을 벌이면서 “위조 서류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불법 체류 자들에게 사면 기회를 주는 것은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샌토럼 후보는 “일부 직종에서 저임금이 계속되는 이유는 이러한 직업에 불법 체류 자들이 계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라면서 “불법 체류 자들이 일단 각자 나라로 돌아갔다가 임시 계약직 노동자 프로그램에 신청해 다시 미국에 입국하는 이민 개혁법을 지지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연방 상원 추진 중인 이민 개혁법에서는 서류 미비 이민자들에게 합법 체류 자격을 부여하기 전에 일정액의 벌금과 세금을 납부하고 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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