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택 평통 회장, 통일 에세이 시상 취조 관련
(속보)민주 평통 뉴욕 지회 산하 필라 지부(회장 김경택)가 실시한 청소년 대상 통일 에세이 공모전에서 시상을 하지 않아 소송 사태가 빚어진 것과 관련해 필라 한인회가 마련한 응모 학생, 학부모 대책 회의에 참석한 김경택 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평통 회원과 심사위원의 의견을 물어 처리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본보 8월 17일 A15면)
지난 19일 노스 이스트 필라에 있는 필라 한인회관에서 강영국 필라 한인회장이 마련한 대책 회의는 소송을 제기한 기소연(첼튼햄 고교 11학년)양과 이원호(템플 대 진학)군, 기소연 양의 아버지 기수해 씨 등이 참석해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평통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것이라고 공박했다.
기 양은 “평통 필라 지회장이면 공인이니까 약속을 지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기 양은 지난 8일 몽고메리 카운티 엘킨스 파크 지방 법원에 김경
택 평통 회장을 상대로 3,500달러 상당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또 이원호 군은 “할아버지가 북한 출신이어서 통일에 관해 알아보려고 시간을 쪼개서 글을 썼으니 정당한 보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소해 씨는 “평통이 좋은 의도에서 통일 에세이 공모전을 기획했는데 어린이들을 상대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안타깝다. 앞으로 평통 기록에 남으니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경택 회장은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면서도 “나는 심사위원이 아니었으며 심사 결과 평균 점수 95점 이상의 하이 스탠다드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소송으로 가는 것은 양쪽에 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 원고 제출 마감일에 맞춰 에세이를 낸 학생이 없었다”고 한 발을 뺐다.
그러자 기소연 양이 다소 흥분해 “김 회장은 잘못을 시인한다고 해 놓고 우리를 마음 상하게(hurt) 할 수 있느냐”면서 “원고를 제출할 때는 아무 소리 없다가 이제야 제출 시간을 넘겼다고 지적하는 것은 시상하지 않은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지찬 평통 필라 지부 재무는 “1.5세인 김경택 회장이 차세대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차세대들이 잘 따라 줄 수 있겠는가”라면서 “김 회장이 한 발 물러서서 학생들에게 상처주지 말고 잘 수습해 달라”고 말했다.
또 김영길 평통 위원(한인회 부회장)은 “지난 해 평통 월례회의 때 통일 에세이 개최 문제를 논의했지만 올해 4월부터 월례 회의가 열리지 않아 처리 문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현재 김경택 회장이 어떤 결론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으니 전체 평통 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심사숙고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경택 회장은 “월례 회의를 개최하면 건설적인 의견이 나오지 않아 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참석하지 않은 응모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만나 본 뒤 심사위원, 평통 위원들과 협의해 시상 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원호 군이 “시상하지 않는다는 것은 혼자 결정해놓고 이제 여러 사람과 협의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불평했으나 김 회장은 응답을 피했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