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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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레스만 스쿨 박 현진군. 브레어리스쿨 박현아 양

2006-08-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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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계 운영, 교사.학생 이해 밀접하죠

브롱스에 거주하는 공인회계사 박성남· 박경원 부부는 두 자녀를 모두 미 최고 사립학교인 호레스만 스쿨(브롱스)과 브레어리스쿨(맨하탄)에 각각 보냈다. 장남 현진군은 호레스만 스쿨을 거쳐 이번 가을 MIT에 입학하며 딸 현아양은 브레어리스쿨 11학년이 된다.초등학교 교사와 교장의 권유로 사립학교에 관심을 가진 박씨는 지금은 자녀들의 교육에 대만족이다. 박씨는 사립학교가 생각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며 배우는 과정, 친구, 엑스트라 커리큘럼, 교사의 배경, 학교 교재 등이 모두 우수하다고 전한다. 특히 자녀들이 학교생활을 너무 재미있어 해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흐뭇하다고 한다.

박 회계사처럼 미국의 데이(통학) 사립학교와 보딩(기숙사) 스쿨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사립학교에 입학시키는 한인수가 증가하고 있다. 뉴햄프셔주의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의 경우 지난 학기 전체 학생 1,000여명중 한인 학생이 87명으로 8%를 차지했었다. 일부 사립학교는 한국까지 가서 학교를 홍보하는 등 한국 학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호레스만 스쿨에는 한인 PTA가 결성돼 아시안 나잇에 한인 학부모들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이처럼 보딩스쿨을 포함한 사립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몇 년 전 개봉한 ‘데드 포엣 소사이어티(Dead Poet’s Society)’나 ‘스쿨 타이(School Ties)’의 영화 감동도 한몫
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그려진 명문 학교의 전통과 역사에 반한 학부모들이 한번쯤 자녀를 이런 학교에 입학시켜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 미국 대학 진학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수 데이스쿨과 유명 보딩스쿨의 IVY 리그 진학률이 특수 목적고교보다 높은 것도 영향
을 주고 있다. 또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앤도버), 스티븐 포브스(브룩스), 앨 고어(세인트 알반스), 존 케리(세인트 폴스) 등 상당수 유명정치인이나 갑부 등이 보딩스쿨이나 데이 사립학교 출신이라는 사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미국의 유명 보딩스쿨을 포함한 사립학교 입학은 쉽지 않다. 먼저 잘 알려진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공부는 물론이고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또 일부 학교의 학비는 하버드나 예일 등 사립대학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이어서 경제적인 부담도 따른다.


이외에 대학진학과 비슷하게 장시간 계획, 준비해야 한다.
고교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우수한 사립학교에 진학을 고려한다면 최소 1년전부터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사립고교 오픈 하우스
미국의 사립 고교들이 방학기간을 맞아 오픈 하우스를 개최하고 있다. 사립학교 입학에 관심이 있으면 오픈 하우스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하이오주의 앤드루스 학교는 지난 4일, 미주리의 웬트워스 밀리터리 아카데미& 주니어 칼리지는 5일, 조지아주의 리버사이드 밀리터리 아카데미는 6일, 미시간의 하우 밀리터리 스쿨은 8일, 버지니아주의 마사누튼 밀리터리 아카데미는 12일, 위스콘신의 세인트 존스 노스웨스턴 밀리터리 아카데미는 19일 오픈 하우스를 개최한다.

조지아주의 리버사이드 밀리테리 아카데미와 캘리포니아의 몬테 비스타 크리스챤 스쿨은 오는 10월31일 한국 서울에서 오픈하우스를 마련할 계획으로 한국인 학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오픈 하우스 방문에 부담이 있다면 인터넷을 통한 정보도 좋은 방법.
www.boardingschoolreview.com이나 www.local.com , www.learn4good.com 등을 통해 미 사립학교 정보수집에 들어갈 수 있다.

*사립학교 입학 준비
진학 상담 전문가들은 사립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최소 8개월 전부터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8월; 사립학교 입학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원하는 학교 명단 리스트를 작성한다. 리스트는 안전하게 입학할 수 있는 학교, 합격 기회가 보이는 학교, 경쟁이 심한 학교 등 3개로 구분해 작성한다. 그리고 입학 신청을 보낼 학교 방문 날짜와 학교와의 인터뷰 날짜를 잡는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으로 모으는 것이 필요한데 학교에 안내 책자를 요청하는 것이 추천된다.

9~10월; 지원을 원하는 학교를 방문하기 시작한다. 또한 학교에서 요구하는 시험이나 자격을 살펴본다. SSAT나 ISEE 시험 등록을 한다.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됐거나 국제학생으로 입학하기 위해서는 TOEFL 시험 등록도 필요하다.

11월; 사립학교 입학고사를 본다. 학교 탐방과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입학신청서와 함께 낼 에세이 작성과 입학신청서 작성에 들어간다.

12월; 에세이 작성을 마무리 짓고 신청서도 모두 보낸다.
1~2월; 학교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이 1월 중순이나 2월초에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파이낸셜 에이드 폼 작성을 마무리하고 보낸다. 그 외에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접수 시켰는지 확인하고 덜 보낸 것이 있으면 우송한다.


3월; 각 학교마다 합격자 명단을 발송한다. 최종 결정을 위해 합격된 학교를 재방문해 다시 한번 살펴본다.

4월; 입학 여부를 학교에 통보한다.

*SSAT란
이 시험은 사립학교 입학 시험으로 5~7학년과 8~11학년으로 구별돼 실시된다.5~7학년은 총점은 2139점, 8~11학년은 2,400점으로 최근에는 %로 점수가 통보된다.

이번 가을 학기부터 시작되는 SSAT시험은 10월14일(우편 신청 마감은 9월22일, 온라인은 9월29일)과 11월11일(10월20일/10월27일), 12월9일(11월17일/11월24일), 1월6일(12월15일/12월22일), 2월3일(1월12일/1월19일), 3월3일(2월9일/2월16일), 4월21일(3월30일/4월6일), 6월9일(5월18일/5월
25일)로 책정돼 있다. 웹사이트는 www.ssat.org이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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