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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대신 ‘IELTS’ 허용 대학 늘어

2006-08-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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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800여 학교서 수용...매년 2배이상 증가

유학생 입학심사에서 ‘토플(TOEFL)’ 시험 대신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 시험성적을 수용하는 미국내 대학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토플 시험이 영어권 국가, 특히 미국내 대학(원) 입학을 원하는 유학생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하는 입학조건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지는 이미 오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토플 대신 IELTS 성적 제출을 허용한 미 대학만도 800여개에 달해 연간 2배 이상의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이비리그인 브라운 대학도 올해부터 토플과 IELTS를 동등한 입학기준으로 간주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미 전역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IELTS는 그간 영국과 호주의 대학이 토플처럼 유학생의 영어실력 측정을 위해 요구하던 대표적인 영어 평가시험이다.

미국 또는 영국이나 호주 등지로 유학을 동시에 준비하는 응시자 입장에서도 토플과 IELTS 시험을 모두 치러야 하는 부담이 줄면서 최근 아시아권의 IELTS 시험 응시자도 매년 2배 이상 늘고 있다.
IELTS가 미 대학가에 새 강자로 떠오르면서 토플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시험 형식 변화와 국가별 시험응시료 차등 적용 등 양사가 잇따라 유사 정책을 발표하며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토플 주관처인 ETS사가 최근 미국의 대입수능시험인 SAT 채점 오류사태로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IELTS가 훨씬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은 기자>


■IELTS란?
토플과 마찬가지로 영어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실력을 측정하지만 미국식 영어에 치중한 토플과 달리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을 고루 포함한 인터내셔널 영어 시험을 치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총 시험시간은 2시간45분. 필기시험 날짜를 전후로 6~7일 안에 말하기 시험이 별도로 치러지고 나머지 3개 영역은 하루에 치른다. 현재 한국 등 전 세계 300여개 장소에서 월 4회, 연간 48회 시험이 치러진다.

말하기 시험도 토플이 마이크로폰으로 응시자가 컴퓨터와 대화한 내용을 심사하는 반면, IELTS는 심사관과 일대일로 직접 대화해야 하는 점에서 다르다. 심사관도 토플은 6명, IELTS는 1명이다. 시험 응시료는 한국에서 치르면 18만원, 미국에서는 140달러로 토플(미국 150달러, 한국 140달러)보다 10달러가량 저렴하다. 횟수에 상관없이 재시험 응시가 가능하며 시험일로부터 13일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www.IELT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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