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순자교사 재임용 문제 교육위 신중히 처리해야”

2006-08-06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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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용 탈락 위기에 있는 한인 여교사 구명을 위해 지역 유력 정치인이 나서면서 오는 7일로 예정된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결정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크리스 밴 홀렌 연방하원의원(민주·8구역)은 2일 제리 위스트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감에게 서한을 보내 레이크우드 초등학교의 김순자 교사를 지지하는 다수 학부모들의 우려를 전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교육위원회가 신중히 이 문제를 다뤄줄 것을 당부했다.
홀렌 의원은 “지난 28일 프리다 레이시 부교육감과 학부모들이 가진 면담에서 만족스런 결론이 내려지지 못한 것 같다”면서 카운티 교육국과의 논의에 참여했던 학부모의 편지를 참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홀렌 의원은 또 “김 교사가 주 교육위에 항소할 경우에도 계속 교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학부모들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레이크우드 초등학교에서 20년째 봉직하고 있는 김 교사는 이 학교의 일레인 챙 전 교장의 진정으로 교사평가위원회에 회부돼 1년간 지도를 받았으며 얼마전 ‘업무 수행 능력 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현재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2,600명의 교사들이 교사평가위원회에서 심사를 받았으며 약 반 정도가 ‘업무 수행 능력 부족’ 판결이 내려졌다.
김 교사는 “유태인 고학력자가 대부분인 학부모들의 의견에 홀렌 의원이 관심을 나타내 힘이 된다”며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다시 피력했다.
2선의 홀렌 의원은 지난 2004년 선거에서는 75%가 넘는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얻는 등 지역 주민의 큰 신망을 얻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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