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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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스타이브센트고 12학년 양성욱 군

2006-08-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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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류비비 한인들 권익 찾아주고 싶어요

“서류미비 한인들의 고통이 이처럼 큰지 정말 몰랐습니다. 시행중인 법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대법관이 돼 어려움에 처한 수많은 이민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장래 판사를 꿈꾸는 양성욱(17, 미국명 리차드 양·스타이브센트고 12학년)군은 “서류미비 이민자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으나 여름방학을 맞아 청년학교에서 실시하는 이민개혁법 제정 촉구 캠페인에 참가하면서 그 실체를 보게 됐다”며 인권을 가장 우선시하는 판사가 돼 서류미비자들을 비롯한 약자들의 권익을 지켜주고 싶다”고 밝혔다.
양군은 이어 “최근 형사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걱정이다. 강력범죄의 증가는 현재 미국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강력범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사회의 안정과 정의실현에 모범이 되는 판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 대학과 하버드 법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뉴욕과 뉴저지에서 법조인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스타이브센트고교가 마련한 강연회에 초빙된 전경배 판사를 만난 직후 판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으며 전 판사를 롤 모델로 한발 한발 자신의 비전을 향해 나가고 있다. 음악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다. 2년 전부터 기타연주에 재미를 붙여 혼자 기타를 배웠는데 어느덧 그 실력이 수준급이 됐다. 지난해에는 학교에 ‘The Guitar Community’ 라는 기타연주 클럽을 만들어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기타 클럽의 회원은 15명이 넘는다. 출석중인 뉴욕동양제일교회(담임 김일광 목사)의 중고등부 찬양팀에서도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때에 따라 기타가 아닌 베이스 기타와 드럼도 연주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에는 트럼펫도 배워 학교 브라스에서 연주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스타이브센트고교의 크리스천 클럽인 ‘Seekers’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코리안 클럽’과 ‘코리안 클래스’에서 한국문화와 역사를 배우며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키우고 있다.


뉴욕한인봉사센터와 뉴욕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2006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가, 8월31일까지 청년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인권 및 권익옹호기관으로 명성이 높은 청년학교가 실시하는 올바른 이민개혁법 제정 촉구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면서 서류미비자들의 고통을 직접 느끼게 됐다. 현재 4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 자원봉사 활동 가운데 한 그룹의 리더로 연방 상하원 의원들에게 사진엽서를 보내는 캠페인과 미 주류언론에 싣게 될 광고비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첫날 사진엽서보내기에 100명 이상을 동참토록 했고 70여달러를 모금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우리의 활동이 이민사회의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기쁜 마음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무더운 여름, 봉사활동으로 더위를 이기며 인성을 쌓고 있는 양군이 한인사회, 나아가 미국사회의 정의 구현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어주기를 기원해 본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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