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작문지도 이렇게 대학입학 에세이 잘쓰는 요령

2006-07-3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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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에세이는 어쩐지 그 단어만으로도 학생들에겐 무겁고 부담스런 존재입니다. 고교 11학년까지 지내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글쓰기를 학과목 시간이든 숙제를 하면서든 일상화되었을 법도 한데 대학입학 에세이는 여전히 넘기 힘든 산같이 느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대학 입학 에세이 역시 여느 글쓰기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확 실력을 늘릴 수도 없습니다. 다만 조금만 더 요령을 알고, 대학 입학 사정당국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만을 파악한다면 보다 더 쉽게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대학 입학 에세이를 잘 쓸 수 있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학 입학 에세이의 기본
대학 입학 에세이를 생각하면 제 고교시절 영어교사가 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대학입학 에세이는 오레오 쿠키를 먹는 것과 같다. 이 간단해 보이는 쿠키를 먹는 것도 사람마다, 성격 따라 천차만별인 것을 볼 수 있다. 대학입학 에세이가 요구하는 500단어라는 틀 안에서 ‘멀티플 SAT 워드’(multiple SAT words)를 사용하되 유머와 흥미유발을 적절하게 섞어 넣으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을 만큼 그 교사의 설명은 절묘했습니다. 같은 대학 에세이지만, 그리고 같은 500단어를 쓰지만 어떻게 나열하고 쓰느냐에 따라 느낌과 감상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초발심으로 돌아가기
나는 다 알지만 남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대학입학 에세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자신에게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되는 이야기라고 이를 간과할 수도 있고, 이야기 자체가 맨송맨송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오류를 피하려면 일단 자신이 썼던 일기장을 들춰보기도 하고, 이전의 기록들을 살펴보기도 하면서 당시의 느낌이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써 내려가면서는 철자법이나 문법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일단은 편집하지 않고, 교정하지 않고 써내려 가면 됩니다.
▲리뷰하기
글을 쓴 뒤 리뷰는 하루, 이틀 정도 뒤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 자신이 쓴 글을 읽으면서 90%를 다 없애도 괜찮습니다. 그중 한 문장만 건졌다 해도 괜찮습니다. 어찌됐든 바로 그 한 문장을 토대로 다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완전히 에세이를 다 썼다 싶으면 이 역시 리뷰가 필요한데 그때는 적어도 5일에서 7일 뒤에 다시 읽는 것이 좋습니다. 문장들을 잊어버리고 완전히 독자가 된 입장에서 글을 보다 보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3자의 의견듣기
이렇게 에세이가 완성되면 누군가에게 읽어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자신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영어 교사, 카운슬러, 또는 라이팅 전문가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글을 쓰면서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지적해 주고 다시 한번 글을 손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이때 자신에게 좋은 말만 해주는 이들보다는 정확하게 손볼 점을 지적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에세이를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문의: (213)380-3500, www.eNEWBERY.com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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