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교인칼럼/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2006-07-1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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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환목사(빛과 사랑 발행인)

가끔 오래 사는 것이 두렵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치매’(Dementia)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래서 치매에 걸리느니 차라리 장수를 포기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 노인건강연구소에서 100세 노인들을 조사한 결과 의외로 치매의 덫에 걸리지
않고 정신능력, 즉 지능, 예지, 기억 능력 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노인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치매 없는 아름다운 노년을 살기 위해서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생활방식은 끊임없는 정신적, 육체적 활동입니다. 경기도에 사시는 이휘진(106세)할아버지는 책 읽는 것이 취미입니다. 관절염과 고혈압으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이 할아버지는 묻는 말에 정확히 대답할 정도로 정신이 맑다고 합니다. 이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신자인데 매일 성경을 읽고 신문과 잡지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보는데 시력이 좋아 안경을 쓰지 않고 작은 글씨로 된 성경을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은 주변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관절염
으로 걷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주로 편지를 이용해서 전도한다고 합니다. 이 할아버지가 말하는 장수의 비결은 “하나님을 늘 생각하고 열심히 믿는 신앙생활”이라고 하였습니다.


치매에 걸리지 않는 두 번째 방법은 ‘건강한 대인관계’입니다. 자신의 노년을 활발하게 하고 보람 있게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서 교제하고 서로 허물없는 의사소통을 하면서 지내는 것입니다. 실제로 외롭게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은 1,000명 중 160명이 치매에 걸렸고, 가족과 함께 살며 이웃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 노인들은 1,000명 중 20명밖에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진의 결론은 ‘타인과의 교류’가 뇌를 자극하는 조건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노년기에는 직장생활, 사회생활이 줄어들면서 대인관계가 축소되기 때문에 폭넓은 대인관계를 위해서도 교회예배와 교회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빠짐없이 참석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취미활동, 사회봉사활동도 하면서 늘 ‘새로운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생활 영역을 넓혀 가면 치매에 걸릴 위험을 막게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나 한인커뮤니티에서 마련한 성인대학 프로그램들에 참여하여 무병장수하시고 아름다운 노년생활을 즐기시는 풍요로운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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