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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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지역 고교 과밀학급 심화

2006-07-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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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정원 6만9,000명 불구 내년 등록생 총 8만700명

올 가을 퀸즈보로 지역의 공립 고교 대부분이 최악의 과밀학급 현상을 빚을 것으로 전망됐다.

타임스 레저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 가을 퀸즈 지역에서만 2만4,888명이 공립고교에 입학할 예정이고 오는 2007년까지 보로내 9~12학년 등록생은 총 8만7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퀸즈 지역 공립 고등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고교 최대 정원은 6만9,000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 18년간 뉴욕시 공립학교 등록생 규모를 전망해 오고 있는 그리어 파트너십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퀸즈 지역은 오는 2008년에는 고교 등록생이 8만888명으로 늘어나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04년보다 무려 1,500명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퀸즈 지역 공립고교의 과밀학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타 학군에 비해 높은 고교 정시 졸업률을 자랑하는 우수 학군으로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퀸즈 지역 공립고교의 정시 고교 졸업률은 대부분 70~90% 수준을 기록, 뉴욕시 평균인 50%를 훨씬 웃돌고 있다. 사실상 퀸즈 지역의 과밀학급 현상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는 뉴욕시 교육청의 가장 최신 자료인 2004년 감사 집계를 기준으로 총 4,353명이 등록해 최대 수용 인원인 2,571명을 두 배 가까이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포레스트 힐 고교도 동기간 3,674명이 등록해 수용 인원 규모(2,519명)를 훨씬 초과했고 뉴타운 고교도 정원의 158%를 수용하고 있으며 이외 리치몬드 힐 고교도 등록 정원을 1,000명이나 넘어서고 있다. 퀸즈 보로를 통틀어 동기간 최대 고교생 수용 인원은 1만2,000명이지만 무려 1만6,000명이 등록돼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뉴욕시 교육청은 현재 가건물을 이용한 이동 교실을 오는 2012년까지 없애고 새로운 공간을 임대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뉴욕주 정부로부터 131억 달러를 지원받아 향후 5년 내 신설 학교를 설립,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중 얼마나 고등학교 몫으로 할당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전망을 기준으로 교육예산을 기획, 집행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뉴욕시 공립 고등학교의 학급당 정원은 뉴욕시 교사노조와의 계약에 따라 34명 미만으로 제한돼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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