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교 올 첫 졸업생 배출…명문고 급부상
2002년 개교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4개 신설 특수목적 고등학교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명문고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크칼리지 퀸즈 과학고, 시티 칼리지 수학·과학·엔지니어링 고교, 리맨 칼리지 아메리칸 스터디스 고교, 스태튼아일랜드 텍 등 4개 신설 특목고는 스타이브센트 고교, 브롱스 과학고, 브루클린 텍 등 기존 3개 특목고의 아성에 도전해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공을 이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퀸즈 보로 최초 특목고인 요크칼리지 퀸즈 과학고는 특히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대표적인 명문고로 인정받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영어, 수학, 세계사, 서반아어, 불어, 생활환경/생물, 화학 등 대다수 과목 리전트 시험에서 100% 합격하
는 기록을 세우는 등 명문고교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퀸즈 과학고 9학년에 재학하는 백모양도 2지망으로 지원한 기존 특목고보다 퀸즈 과학고를 우선순위로 선택했던 케이스. 백양은 “소수 정원의 학급으로 수업이 진행돼 교사와 친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연구 프로젝트도 선생님으로부터 깊이있는 지도를 받는 등 교육환경이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4개 신설 특목고는 학교당 한해 100명 안팎의 입학생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매년 700여명에서 많게는 1,000여명씩 입학하는 기존 특목고보다 소수 학급 운영이 가능한 장점을 가졌으며 당연히 그만큼 입학 경쟁률은 치열하다. 현재 4개 신설 특목고의 학급당 정원은 평균 25명 안팎이다. 또한 스태튼아일랜드 텍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뉴욕시립대학(CUNY)에 캠퍼스를 두고 있어 대학 시설물 공유와 풍부한 교육자원 활용이 가능하며 고교가 아닌 대학에서 AP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신설학교일수록 학교의 수준과 명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 신설 특목고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퀸즈 과학고에는 2006년 기준 9~12학년에 총 371명이 등록해 있어 스타이브센트(2,995명), 브롱스 과학고(2,415명), 브루클린 텍(4,122명)보다 훨씬 적다. 아시안 학생 비중은 퀸즈 과학고(52%·193명), 스타이브센트(58%·1,742명), 브롱스 과학고(51%·2,415명) 등이 서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