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가이드 하이디’와 ‘비밀의 화원’
2006-06-26 (월) 12:00:00
아동 문학 고전 중 고아 소녀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있는데 지난 주에 소개한 빨강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이 그러하고 오늘 소개할 알프스 소녀 하이디(Heidi)와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도 주인공이 고아 소녀이다.
먼저 요한나 스피리(Johanna Spyri)의 ‘알프스 소녀 하이디’(Heidi)를 소개한다. 1880년에 처음 출간된 후 130여년 간 하이디는 전세계 어린이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책, 그야말로 고전 중의 고전이 되었다.
주인공 하이디는 한 살 때 부모를 잃고 난 후 알프스 산 목장에서 혼자 사는 완고한 할아버지에게 보내진다. 그 곳에서 하이디는 염소지기인 친구 피터와 함께 알프스 산을 배경으로 뛰놀며 밝고 깨끗하게 자란다. 하이디의 따뜻하고 밝은 성격에 완고한 할아버지 마음도 어느덧 녹아 내리고 손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하이디의 이모가 그녀를 프랑크푸르트로 데려간다. 그 곳에서 하이디는 아픈 소녀 클라라의 놀이친구가 되는데, 알프스 산 목장을 잊지 못하는 하이디는 몽유병에 걸리게 되고 결국 다시 알프스 산으로 돌아온다.
새 친구 클라라도 하이디를 찾아 알프스 산에 오게 되는데, 알프스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밝고 명랑한 하이디를 벗삼아 클라라는 마음과 몸의 병을 털고 건강을 되찾는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저자 스피리는 스위스에서 태어나 알프스 산을 보면서 성장했다. 43세의 늦은 나이가 되어서야 어린이의 눈으로 사람들과 사물들을 보는 글들을 쓰기 시작했으며 이 중 첫 작품인 하이디로 가장 널리 알려졌고 50여편의 작품들을 썼다. Jessie Willcox Smith가 삽화를 맡은 edition이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다.
다음으로 프란시스 호슨 버넷(Frances Hodgson Burnett)의 유명한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을 살펴보자.
1911년 발표된 비밀의 화원은 주인공 소녀 메리의 이야기이다. 메리는 성질이 고약하고 사귀기 힘든 아이다. 메리의 부모가 인도에서 사망하면서 영국의 삼촌에게 보내지는데 삼촌 집은 크고 쓸쓸한 오래된 저택으로 그 집에서는 정원을 걷는 일 외에는 하루 종일 할 일이 없다.
이 화원은 아내가 정원에서 죽은 후 폐쇄해 오랫동안 문이 잠긴 채 닫아 두었던 정원이다. 이 정원에서 고아 소녀 메리와 병약해 침대에 누워서 지내는 콜린, 그리고 자연과 벗해 지내는 시골 소년 디콘이 우정을 키우며 정원을 소생시킨다.
아이들은 황량한 정원에 다시 꽃을 피우기 위해 서로 도와 가며 열심히 일하고 마침내 정원은 각종 식물과 동물로 활기 넘치는 정원으로 변한다.
콜린도 건강을 되찾아 걷게 되는데 아내가 죽은 후 세상으로부터 마음을 닫고 살아오던 크레이븐경도 건강해진 아들과 변한 정원을 발견하고 세상에 대한 사랑을 되찾는다.
저자는 영국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미국 테네시로 이주해 어려운 집안을 돕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비밀의 화원’외에도 그녀의 작품 소공녀, 소공자 역시 널리 사랑 받는 우수한 작품이다. Troy Howell이 삽화를 맡은 Illustrated Children’s Library 시리즈와 캘디콧 우수상 수상 화가인 타샤 투더(Tasha Tudor)가 삽화를 맡은 edition을 추천하고 싶다.
그레이스 김
<아동도서 전문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