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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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에세이 대회 입상작 고등부 2등 / 이순신 장군에 대한 나의 생각

2006-06-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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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차 방 (앨링턴 고교 12학년) 미네소타주

저를 넬슨과 비교하는 것은 괜찮지만 한국의 이순신과 비교하는 것은 삼가 해 주십시오… 그는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분입니다. 이것은 1905년 러시아 함대를 격퇴시킨 일본 도고 제독이 한 말이다. 가장 훌륭한 해군 중의 한 사람이 모든 해군 중에 가장 훌륭하고 특별한 한 사
람이 있다고, 그리고 그는 자기 자신보다 더 훌륭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도 얼마 없는데, 어떻게 이순신 제독이 최고 중에서도 최고의 해군일까?

역사는 많은 이들의 무덤이다. 이순신 제독이 그 시대에 매우 유명했을지라도 그는 역사의 희생양이 된 많은 이들 중 한 명이다. 여기서 세월이 관건이라는 것이 입증된다. 세월은 영웅을 낳지만, 그들은 역사 속에 묻혀진다. 이순신 제독도 이러한 영웅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조국 밖에서는 역사가 그의 이름을 지워버린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전기를 읽기 전에 이순신 제독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했었다. 나는 심지어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그를 알고 있냐고 묻고 다녔지만 모두 모른다고 할 뿐이었다. 전 세계의 해군들 사이에서 이순신은 지금까지 현존했던 가장 위대한 해전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해상 전술에 통달한 이분은 누구일까?


사람들이 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역사와 역사 속의 고통을 잊어버렸다. 현대 사회는 개인적인 이익만을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이 한 일은 그 반대였다. 그는 전쟁에 참여한 전 시간을,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라를 위해 바쳤다. 그는 이기심을 떠난 사람이었다. 그리고 현대 사회는 완전히 그 반대이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놀라운 점 중 한 가지는 그가 받는 칭송이다. 나는 그가 받는 모든 칭송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나에게 그 칭찬들, 특히 한 인간에 대한 그런 칭찬들이 너무 훌륭하여 사실이라고 믿기 어려웠다. 만약 그의 적이 그에 대해 안 좋을 말을 했다면 그것은 믿을 수 있지만, 실제 그들의 반응은 예상 밖이다. 저는 좀 더 자료들을 찾아보았고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의 적들은 이순신에게 패배한 것을 모욕이라기보다는 영광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였다.

여기 수십억 인구 중에 매우 희귀한 한 분이 있다. 나는 이순신 제독을 알게 된 것이 매우 기쁘지만 또한 그가 밟았던 길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본다. 그것은 외로운 길, 홀로 되는 길이다. 그의 국가를 위해 그는 자기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려 했다. 이것이 저에게는 본질적인 의문을
들게 했고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다. 너는 나라를 위해 죽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no라고 했다. 그들은 나라를 위해서는 죽지 못할 것 같고 사랑하는 사랑을 위해서는 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몇몇은 전쟁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더 적은 몇 명은 잘 모르겠
다고 했다. 단 한 명만이 yes 라고 대답하면서 나라를 구하는데 필요하다면 죽을 수 있다고 했다. 나라면, 나의 죽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그러면 yes이다. 그런데 만약 수많은 군중 속에서 죽어야 하는 또 한 명이라면 “no”이다. 어떤 이유를 위해서도 죽을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이순신 제독이 그의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려 했다면, 그것은 단 한 가지를 뜻한다. 그는 조국을 골수 깊이 사랑했던 것이다. 이 사랑은 그의 행동들 속에서 진실임이 재차 확인되었다. 수군 지휘관의 자리를 빼앗기고 죽을 만큼 고문 받을 때에도 그는 나라에 대해 불
평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사멸하지 않는 충성과 애국심 때문이었으며 그로 인해 그는 그가 싸운 모든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것은 그가 쓰러져 죽어가면서 그의 부하들에게 속삭인 말 속에서 분명해진다. 전쟁이 한창이다. 나의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나는 그런 말을 하는 지도자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들도 언제나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죽는 것을 알린다. 이순신 제독은 달랐다. 어쩌면 그것은 전쟁 상황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비록 그의 바램이었을지라도, 그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너무나 순수하다. 그것은 그 나라의 모든 국민들이 그 나라를 사랑한 것보다 그 한
사람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했음을 뚜렷이 보여준다. 그는 심지어 왕보다도 더 나라를 사랑했다. 아마 그것이 그가 최고 중의 최고(best of best)인 이유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전쟁 속에서 살며 전쟁을 호흡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포용했기 때문이다. 아마 그것이 그가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라는 믿음으로 살아간 이유일 것이다. 그 믿음은 이 책자에서 반복하여 울리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그가 그렇게 완벽하게 강인할 수 있었던 비결(secret)이었을 것이다. 그는 적의 입장이 되어 보고, 적의 눈으로 바라보며 많은 이로움을 얻을 수 있었고, 그것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나는 이렇게 희귀하고 그러나 그를 아는 사람은 적은 이 분에 대해 무엇을 말 할 수 있을지, 할 말을 잃게 된다.

역사는 정말 잔인하다. 잔인하든 그렇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역사 속에 묻혀 버리게 된다. 그래서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지고 그들을 상징하는 유품들이 있는 이유일 것이다. 역사는 삶과 죽음의 한 양식이며 사람은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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