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펌프업/ 버겐 한국 양로원 벽화 작업중인 이윤소 양

2006-06-20 (화)
크게 작게
아름다운 예술품들을 관리하는 박물관의 관장이 되고 싶어요.
이윤소(18·커네티컷주 루미스 샤피 고등학교 11학년)양의 장래희망은 박물관장이다.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면 마음이 아주 편해져요. 여러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과연 작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이 작품을 완성했을까라는 생각을 한답니다.현재 커네티컷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뉴욕을 방문하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현대미술 박물관(MOMA) 등은 윤소의 스케줄에서 빠지지 않는단다.윤소의 원래 희망은 유명한 바이얼리니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기 시작한 바이얼린을 다루는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일보 주최 음악콩쿠르,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주최 경연대회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윤소의 현재 관심은 음악보다는 미술에 있다.올 여름에는 방학 기간을 이용, 뉴저지 소재 한인 양로원의 벽화를 혼자 열심히 그리고 있다.
윤소는 뉴저지 파라무스 소재 버겐 한국 양로원에서 비지땀을 쏟으며 벽화를 그리고 있다. 윤소가 벽화를 그리는 곳은 버겐 메디컬 센터와 버겐 한국 양로원을 연결하는 지하 터널로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인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한국 양로원의 원장님과 친분이 있는 본인의 부모님이 지난해 이곳을 방문한 뒤 터널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어요. 한국 노인분들이 이곳을 지나가실 때마다 화사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방학 기간을 이용해 벽화를 그리기로 마음먹었죠.”
길이가 600피트에 달하기 때문에 방학 기간동안 완성시키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추수 감사절, 겨울방학 때에 시간을 내 틈틈이 벽화를 그릴 계획이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을 하기전까지 완성시킬 생각입니다.미술에 심취돼 있는 윤소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하늘색이다. 하늘색 물감을 캔바스에 그리면 마음이 편해져요.현대 미술가 중에서는 앤디 워홀을 좋아한단다.
워홀의 작품은 시원시원하잖아요.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강한 이미지를 풍긴답니다.클래식 미술가중에서는 에드거 대가를 좋아한단다.
프랑스 루부르 박물관의 관장이 등장하는 ‘다빈치 코드’를 읽었냐고 물어봤다.아니요. 아직 못 읽었어요. 하지만 이번 여름 저의 독서 리스트에 당연히 올라와 있는 책이랍니다.아빠 이전호씨와 엄마 손영란씨의 1남1녀 중 장녀. <정지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