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학생 구직 ‘2중고’
2006-06-17 (토)
한인 유학생들이 직업 찾기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는 미 국토안보국 시민권이민국(USCIS)이 지난 5월 26일자로 2007연방회계연도 학사 학위소지자의 H-1B 비자 신청서 접수를 중단해 내년 10월까지 이들의 미국 내 합법 취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취업을 위해 한국행을 선택하는 유학생들의 경우 매년 30만~40만 명 정도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한국의 고용시장 사정으로 한국 내 취직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한국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H-1B 비자가 조기 소진된 지난 2005년 미국 내에서 총 4만 7,000여명의 한인 유학생이 학사 학위를, 2만 4,000여명이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중 90% 정도인 6만 3,900여명이 미국 내에서 취직을 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한국으로 돌아가 일반직보다 20% 정도 높은 연봉을 제공하는 고소득 사무직(Decent Jobs)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정의한 고소득 사무직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안전한 분위기에서 건설적인 일을 하는 직업으로 한국 내 기업들이 매년 채용하는 고소득 사무직은 대략 5만여 건 정도라고 한국 경영자 총협회는 밝혔다.
이에 따라 53만 명으로 추산되는 올해 한국 내 대학 졸업생과 한국 취업을 위해 귀국하는 유학생의 수가 작년과 비슷한 6만 3,900여명일 것이라 가정하면 한국 내 고소득 사무직의 경쟁률은 11.8 대 1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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