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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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에세이 대회 입상작 고등부 1등

2006-06-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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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가 이자 전술가, 그리고 민중의 지도자

에드윈 하이스(볼튼 고등학교 12학년, 테네시주 거주)

이순신의 업적과 행동을 고찰해 보면 누구라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해군의 문제나 그 어떤 해군의 경험과 관련해서 훈련을 받지 않은 기병대의 지도자가 전 해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제독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불가능해 보인다. 여진족에 대항한 육지전에서나, 일본의 침략자들에 대항한 해전에서나 이순신 장군은 타고난 전략가이자 전술가, 그리고 타고난 민중의 지도자임을 증명해 보였다. 기적적인 명량대첩(이하는 전투)을 포함한 최소 23번의 승전경험과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이순신은 역사상 가장 앞선 장군들과도 대등한 전투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순신은 세심한 정확성과 계획을 가지고 모든
전투를 조직적으로 치렀으며, 큰 손실은 고사하고 단 한 척의 배도 잃지 않았으니, 이것은 그 자체로 뛰어난 위업이다.

그러나 이순신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물 가운데 한분으로 만드는 것은 단지 그의 군사적 천재성만은 아니다. 역사상 훌륭한 장군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중 극소수만이 이순신이 보여준 용기와 충성심, 명예와 헌신에 견줄 수 있다. 난중일기를 읽어보면 이순신은 매우 사려깊고, 지혜
로운 분이었음이 분명해진다. 이순신은 조정의 분열뿐 아니라 나라 전체의 혼란과 무질서를 감지하고 있었다. 나라에 대한 이순신의 헌신은 그가 한국의 문제에 대해 쓸 때 묻어나는 걱정스럽고 슬픈 어조에서 그 어느 곳보다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난중일기를 읽고 나니, 그런 인물
이 조국을 위해 죽었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이순신은 나라를 위해서 헌신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부하들에게도 헌신적이었다. 이것은 이순신이 모든 전투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그리고 그의 군사들이 잘 훈련 받고, 잘 먹는 것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는 데서 증명된다.그리고 그의 충성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순신처럼 조국의 조정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하면서도 충성심과 모든 힘과 헌신을 바쳐 나라를 섬기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인물은 일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열렬한 애국자들 중에서도 거의 없을 것이다. 자신이 모시는 왕이 가하는 고문에 의해 고통을 받고 조정의 계략에 의해 두번씩이나 일반 보병의 계급으로 강등되어 고통스럽게 굴욕을 겪으면서도, 이순신은 자신의 의무를 계속 수행했다. 부패한 관료들과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서도 이순신과 그의 군사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절망으로 미치게 만들어 버릴 끔찍한 처지를 대면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순신의 놀라운 점은 결코 절망하지 않고, 한국을 지키고자 하는 그의 목적을 온 힘을 다해 굳건히 지켰다는 것이다.

이순신 제독을 영원한 불멸의 인물로 만드는 것은 그의 군사적 천재성이라기 보다는 장군을 다른 역사적 인물들과는 진정으로 구별시키는 그의 용기와 영예로운 행동이다. 이순신은 항상 적과 대면해서 용기를 보여주었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조국이나 백성 그 어느쪽으로부터도 거의 도움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라면 포기했었을 상황에서도 이순신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이순신 장군의 진정으로 놀라운 점이다.

사람들은 이순신을 호래이쇼 넬슨 경이나 도고 제독, 또는 나폴레옹과 비교하기 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이순신은 이 모든 사람들보다 위대하다. 이순신 장군은 그의 생애에서 넬슨 경과 같은 스캔들이나 부적절한 행동이 없었으며, 도고 제독처럼 조국의 영토 팽창을 목표로 싸운 것이 아니며, 나폴레옹처럼 스스로를 위한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싸운 것도 아니다.군 역사, 아니 전 역사를 통해 비판을 초월한 기록을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순신은 그러했다. 이순신 장군의 흠없는 행동, 순수한 동기, 깨끗한 도덕성이야말로 이순신이 군 역사에서 다른 위대한 인물들과 구별되고, 그들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게 하는 것들이다. 이순신 장군은 단지 한국의 영웅일 뿐만 아니라, 인종이나 민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배우고 존경할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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