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금강경독송회, 이순신 책자 4개어 발행
한국 위인 업적. 사상 전세계 알리기 앞장
뉴욕의 작은 한인 모임이 미국을 포함 세계적으로 한국 위인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불교의 금강경을 독성하고 실천하는 모임 뉴욕 금강경독송회가 주인공.
뉴욕과 뉴저지에 거주하는 5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뉴욕 금강경독송회는 지난해 12월 성웅 이순신 영어 소책자 발행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어, 독어, 불어 등 3개 언어로 이순신 장군 책자를 발행했다. 또 이탈리아어로도 인쇄가 끝나 뉴욕에 도착하는 대로 배포한다. 책자 발행에 이
어 이순신 장군 에세이 대회를 개최, 최근 당선작을 발표하는 등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과 사상을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기회까지 마련했다.
이 대회에는 120여명이 응모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많은 작품들이 응모했다. 이중 70%는 외국인이다. 우수작 시상식은 오는 18일 플러싱의 뉴욕 금강경독송회 법당에서 열린다.
한국 순천향대에서 지난해 4월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순신은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1위(43.8%)로 선정됐다. 또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한인 3세 페기 최 무용교수는 2년전 거북선을 소재로 한 현대무용 춤을 미국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순신이 해상의 세계적 리더라는 사실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이순신을 소개하는 외국어 책자는 극히 드물다.한국에 11년 동안 거주하고 자주 방문했다는 버지니아 거주 제롬 피온크씨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거북선을 견학했지만 금강경독송회가 배포한 ‘성웅 이순신’ 영어 소책자를 읽은 후에야 그의 생애와 업적에 대하여 제대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상전의 천재였던 이순신 장군은 세계적 리더이며 사심 없는 애국심과 이타적인 행동은 세계가 존경해야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페기 최 교수도 이 책자를 통해 좀더 구체적인 역사와 통계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성웅 이순신-그의 생애와 업적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발행된 이 책은 ‘난중일기’, ‘임진장초’,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글을 바탕으로 집필됐다. 한국의 영웅 이순신, 이순신에 대하여, 역사적 배경, 이순신의 활약과 주요 해전, 거북선, 난중일기, 이순신의 삶과 죽음 등으로 나눠진 이 책에는 난중일기와 임진장초의 발췌문, 조선과 일본 함선과 무기 비교, 거북선 내부 사진, 이순신의 전략과 전술, 이순신 해전 출전표, 이순신 23해전도 등이 부록으로 실려있다. 이순신 소책자는 현재 미국의 10대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한 500개 대학 역사학과 교수, 태권도 도장 600군데, 조지 W. 부시 대통령, 로라 부시 영부인, 딕 체니 부통령을 포함한 연방 상하원의원과 장관 등 정치인 600명에게도 전달됐다.
영문책 발간과 배포를 책임지고 있는 뉴욕 금강경독송회의 박경원씨는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리더십은 물론이고 나라와 백성에 충직한 애국심과 원리원칙을 고수하고 사리사욕이나 당쟁에 관심없는 곧은 성품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런 인물은 너무나 자랑스럽고 또 세계가 본 받아
야하는 우리의 조상”이라고 이 일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에세이 응모작들은 이순신 장군을 위대한 인간으로 표현하며 프랑스 나폴레옹이나 일본 도고 제독, 영국 호래이셔 넬슨 경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작문을 써 내려가는 등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받았다며 앞으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순신 장군 에세이 및 차기 발행 한인 위인 에세이 대회를 지속해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 금강경독송회는 이순신 장군 소개 소책자에 이어 인터넷 웹사이트 www.koreanhero.net에 한국 방송에서 방영된 ‘불멸의 이순신’ 연속극을 동영상으로 올렸다. KBS아메리카의 협조로 2시간40분짜리로 재편집했으며 영어 자막을 넣어 영어권 방문자들이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영상 편집은 뉴욕 금강경독송회 회원인 이탈리아 출신 장갈루 크래체티씨가 했다. 크래체티씨는 성웅 이순신 소책자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성웅 이순신 소책자는 기존 것보다 28페이지를 보강, 도표와 그림 등을 넣어 5만권, 독어는 4,000권, 한국어 3,000권, 불어 2,500권, 이탈리아어 500권을 인쇄, 배포하고 있습니다. 한국 위인의 숭고한 정신과 리더십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 해외에서 살고 있는 동포들의 조국애가 아닌가 싶습니다. 외국인은 물론 미국에서 자라나는 우리 2, 3, 4세들을 위해서 한인 1세들이 힘을 합쳤으면 합니다.”박경원씨를 포함한 뉴욕 금강경독송회는 요즘도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번역, 자료 모집, 홍보 등 맡아진 일을 충실히 실행하며 외국인들에게 한국 역사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민수 기자>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해.감흥 높을 점수
▲뉴욕금강경독송회
“한달반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에세이 작품을 모집하는 것이 무리가 아닐까하고 염려했는데 120작품이나 응모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이일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이순신 장군 에세이 대회를 주최한 뉴욕금강경독송회는 이렇게 많은 외국인과 한인 2, 3세가 관심을 가질 줄 몰랐다고 놀라워한다.인터넷과 이순신 장군 소책자를 학교와 태권도장 등에 발송하면서 에세이 콘테스트 안내문을 보낸 것이 이번 대회 홍보의 전부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그의 리더십에 감명을 받은 내용의 에세이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자랑스러운 인물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점에 대해 아쉬워하는 응모자들도 많았습니다.”
응모작 120점을 뉴욕 금강경독송회 회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5명이 공정하게 채점, 1차 통과작을 선별하고 이를 다시 추려 채점했다. 이중 고등학생부와 성인부 응모작 중 높은 점수의 10개 작품씩을 다시 추려 최종 우수작을 선발했다.
“브루클린의 존 두 아이고교와 LA의 글레데일 고교에서는 수업시간에 작품에 응모한 학생에게 크레딧을 주기도 했습니다.”이순신 장군 인물과 지도력에 대한 이해와 감흥에 높은 점수를 두었다는 심사위원들은 대체적
으로 고등학생들이 바르게 이해하고 감상문을 썼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에세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