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많아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지만 아픈 사람들을 위한 신약이나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의사, 연구가가 되는 것이 꿈이랍니다.
베이사이드 루터란 스쿨 4학년에 재학중인 이유진(10, 플러싱 거주)군은 평소 호기심이 많아 컴퓨터, 과학, 수학, 읽기, 쓰기, 음악, 미술, 스포츠 등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재주꾼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호기심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다. 4살때 스스로 글을 깨우친 이후로 손에 잡히는 책은 모두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현재까지 출간된 시리즈는 모두 여러차례 읽었고 신작이 나올 때는 가장 먼저 서점에 가 책을 구입할 정도로 팬이다.
매일 2~3시간은 꾸준히 독서하며 밤에는 어머니가 다음 날 학습을 위해 일찍 자라고 권유할 정도로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학교에서도 쉬는 시간을 모르고 지나갈 정도로 열심히 책을 읽는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지식
을 배우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한번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책에 푹빠지는 유진군이 걱정이 돼 어머니가 담임교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교사는 다른 부모님들은 모두 원하는 일인데 왜 괜한 걱정을 하느냐“며 ”독서를 열심히 하는 것을 장점으로 키워주라고 권유했다 한다.
아직 10살 밖에 안됐지만 책을 읽는 속도는 어른과 맞먹는다. 속도가 너무 빨라 처음에는 제대로 읽지 않는 것이 아닌지 혹은 읽기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을 정도다.
테스트를 받아 본 결과 유진이는 책 읽는 속도가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빠르다. 또 아동용 도서는 이제 거의 다 읽어 요즘은 어른 수준의 책도 곧잘 읽는다. 이렇게 독서를 좋아하는 만큼 가장 즐겨가는 곳도 서점 ‘반스 앤 노블’이다.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서점에 가서 좋아하는 책을 구입하는 것을 즐긴다.
독서 뿐 아니다. 성적도 아주 우수해 평점이 100점 만점에 가깝다.
영어, 역사, 수학, 과학 등 못하는 과목이 없고 거의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다. 컴퓨터도 못다루는 프로그램이 없을만큼 수준급이다. 특히 컴퓨터 하드웨어를 분리하고 다시 조립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특이한 취미가 있다. 컴퓨터 수리 기술은 인근업소에서 직접 배웠다. 자꾸 고장나는 컴퓨터를 스스로 필요할 때 수리하고 싶어 컴퓨터 수리 업소에 부탁해 일부터 하드웨어를 분리, 재조립하는 법을 배웠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사용법은 성인용 컴퓨터 교재를 읽고 실습하며 스스로 배웠다.
음악도 좋아해 컴퓨터에는 클래식, 팝, 랩송, 가요, 오페라 등 장르별로 음악이 가득하다. 매일 시간을 내 꾸준히 피아노와 바이얼린을 배우는 데도 열심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퀸즈 YMCA에서 수영도 열심히 하고 태권도는 벌써 블랙벨트를 보유하고 있다.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 어려서부터 미술학원에 다녔고 지난 5월 열린 뉴욕한국일보 주최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평소 분리된 컴퓨터 안이나 주변 모습을 관찰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데 이번 대회에서는 맨하탄의 풍경을 그렸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같은 소재로 동상을 받았었다. 그러나 올해는 단순한 수채화에서 그치지 않고 신문 콜라주 기법과 젓가락, 잉크를 이용한 점묘법 등을 가미해 대상을 차지했다.
잘하는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아직 많지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과학’ 과목이라고 한다. 올해 교내 과학 경시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 과학을 특히 좋아하는 것은 실험을 통해 자신이 세운 가설을 입증해 뚜렷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궁금한 점이 있으면 실험을 통해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과학 경시대회에서는 어떤 필터 기법이 물을 잘 정수시켜 가장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는 가를 보여줘 우승했다. 청과업소를 운영하는 이윤재, 에스더 이 부부의 외동아들이다.<김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