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ALDEF 11월 출구조사 결과, 한인 71% 언어 소통 어려움

2006-06-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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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유권자 영어구사 불편

뉴저지에 거주하는 상당수의 아시안 유권자들은 영어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AALDEF)이 지난해 11월 선거 당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밝혀졌다. 1일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ALDEF의 필 오라야씨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유권자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35%가 투표소에 모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며 “한인들 중에서는 무려 71%가 영어소통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출구조사는 팰리세이즈 팍과 포트리 등 버겐 카운티와 에디슨 등 아시안 밀집 지역에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대부분의 아시안 유권자들이 정치 후보자들의 소속당 보다는 공약사항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야씨는 “아시안 유권자들은 정당 소속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아시안 후보들에게는 몰표를 행사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에디슨 타운십 시장 선거가 좋은 예”라고 밝혔다. 에디슨 시장 선거에서 아시안계 투표자들 중 97%는 준 최 후보를 지지, 그가 당선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은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한인 투표용지 필요성이 얼마나 시급한가를 입증해주는 자료”라고 지적하고 “현재 약 8,000여명에 달하는 버겐 카운티내 한인 유권자들의 수를 더욱 늘려, 한국어 투표용지 발행에 필요한 1만명을 빠른 시일내에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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