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 마음의 상처 치유 선행돼야
2006-05-24 (수) 12:00:00
가정문제 전문가들 대거 참여, ‘북가주 패밀리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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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과 부부 문제 등 가정 문제를 전반적으로 되짚어 보는 ‘북가주 패밀리 컨퍼런스’가 지난 20일 밀피타스 소재 리빙워드크리스천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가정사역단체 ‘크리스천 패밀리 리소스’ 대표 매튜 리 심리학 박사는 이날 ‘결혼생활과 자녀교육의 관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뿌리가 건강해야 좋은 열매를 맺듯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려면 먼저 부모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부모 저마다가 지닌 내적인 상처를 치유하지 않을 경우 이는 자녀에게도 전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리 박사는 이처럼 건강한 부모와 부부가 되기 위한 실천적 방안으로 ‘부부만의 데이트 시간 갖기와 추억 만들기,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것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 등을 제안했다.
또 본국에서의 이혼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재혼 가정에서의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리 박사는 “재혼 가정일수록 모든 초점을 자녀에게 맞추기 쉬운데 그보다는 오히려 부부 자신이 우선돼야 하며 적절한 규칙을 만들어 모든 자녀가 동일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자녀에게 친아빠와 친엄마는 오직 한 사람뿐임을 이해해 주고 헤어진 부모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강사로 참여한 가정상담 전문인 미쉘 정씨는 ‘사춘기 십대들을 위한 자녀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자녀의 성적과 인격을 동일시 해서는 안 된다”며 “자녀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보다 잘한 일이 있을 때는 칭찬을 해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아동복지 담당 소셜 워커 이문희 박사는 ‘건강한 가정, 건강한 자녀’를 주제로 “Speak up! Save Lives!” 즉 가정폭력을 비롯한 집안 문제를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전문 카운슬러를 찾아 상담을 하는 등 드러내 놓고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수잔 차 임상 심리학 박사는 ‘태어나면서 사춘기까지-자녀의 인성발달과 인격형성’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손원배 목사(임마누엘장로교회)는 “무너진 가정을 회복하려면 오직 가정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통해 해결책을 얻게 될 것”이라며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성국 목사(리빙워드한인침례교회)는 “자동차의 타이어 가는 일을 미루듯 가정문제를 미루게 되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가정은 자녀가 올바른 하나님의 형상으로 자라날 수 있는 곳이 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매튜 리 박사는 산호세에서 크리스천 카운슬링 센터를 운영중이다. 문의 전화 (408) 881-0063.
<김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