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럿거스 대학이 주최한 ‘뉴저지 국제 민속 축제’에서 1만5,000여명의 인파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의 전통혼례가 시연되고 있다.
한국의 해‘라는 주제로 뉴저지 럿거스 대학이 지난 29일 개최한 ‘제32회 뉴저지 국제 민속축제’가 1만5,000여명의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뤘다.
10만 평방피트 규모의 대학 캠퍼스 잔디광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이날 사물놀이, 삼고무, 부채춤, 장고춤, 소고춤, 화관무 등 화려한 한국의 전통문화 공연 관람은 물론, 전통 혼례와 설날 세배 행사, 돌잔치 등을 통한 한국고유의 관습과 한복의 맵시를 감상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태권도 시범과 붓글씨 쓰기, 다례 시연을 비롯, 제기차기, 비석치기, 투호, 공기놀이, 종이접기 등 다양한 한국의 놀이문화를 보고 즐겼는가 하면 김치 만들기 웍샵과 한국 음식 판매부스를 통해 한국의 음식문화를 접하는 시간도 가졌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과 한미문화연구원(원장 김병석), 뉴저지 찬양교회가 공동 후원한 이날 행사는 1975년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주제로 마련된 축제라는 점에서 뜻 깊다. 앵거스 크레스 길레스피 교수의 지도 아래 미국학 전공학생들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매년 학생들이
특정 국가를 선택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등을 일년간 공부하는 교과과정의 하나로 마련된 것이다.
마사 파테이로(3학년)양은 “올해 한국에 대해 공부하면서 모두 같은 줄만 알았던 아시아 국가들이 각기 독특한 고유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말했고, 길레스피 교수도 “올해는 예년보다 축제에 참가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게 많아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했다. 한미문화연구원 김병석 원장은 “올해를 계기로 앞으로 매년 행사에 참가해 한국의 고유문화를 알리는 기회의 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