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2006-04-28 (금) 12:00:00
산호세 아버지학교 내달 6일 9기 개설 앞두고
운영위원회 봉사자들, 준비 모임과 기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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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이는 아버지학교의 구호이자 당초 아버지학교가 태동하게 된 이유와 의미가 함축적으로 집약된 문구이기도 하다.
지난 1995년 한국에서 시작된 아버지학교는 이후 IMF를 거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보다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 이후 미주지역 등 해외로까지 급속히 퍼져나가 현재 한국과 미주지역에 정착하기에 이르렀다.
산호세 아버지학교는 현재 15명의 아버지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산호세 아버지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홍 씨 역시 4기 산호세 아버지학교 출신으로 산타클라라에 소재한 디자인•인쇄전문업체 노아디자인의 대표이기도 하다.
지난 24일 저녁 제9기 산호세 아버지학교가 열릴 예정인 산타클라라 소재 은혜구세군교회(사관 김승해)에서 만난 장홍 위원장은 “우리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지만 아버지의 역할과 아버지로서 어떻게 가정을 이끌어가는 것이 올바른지에 관해서는 그 누구에게서도 배운 적이 없다”며 아버지학교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또 “항간에 아버지학교가 일종의 교화프로그램인양 잘못 알려져 있는 면이 있다”며 “실제로 아버지학교에 등록하는 아버지들은 문제가 있는 아버지라기보다는 정상적이고 성실한 아버지들로서 아버지학교를 통해 더욱 더 나은 아버지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산호세 아버지학교 운영위원회는 내달 6, 7, 13, 14일 등 주말을 이용, 총 4일간에 걸쳐 개설될 제 9기 산호세 아버지학교의 개교를 앞두고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기도모임을 갖는 한편 순번제로 금식기도를 실천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제 9기 산호세 아버지학교의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초대운영위원장 출신의 김재영씨는 최근 남가주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장의 가족 동반자살 사태와 관련 “아버지는 자녀의 원천이자 지표, 그리고 자부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아버지학교의 기본정신인데 이러한 불행한 사태는 아버지들이 이 같은 아버지의 참된 역할을 포기한 결과라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내달 6일부터 진행될 제 9기 아버지학교에는 60명 정원중 현재 절반 이상인 30여명이 이미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서 제출 및 등록은 인터넷 홈페이지 www.sjfathers.org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등록비는 1인당 120달러(교재 및 식사 포함)다. 등록 문의는 장홍 운영위원장 전화 (408) 318-3226 또는 김재영 씨 (510) 206-0119.
<김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