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네일테크니션 구인난

2006-04-1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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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익성 네일업종, 창업에 걸림돌

시카고 한인경제의 쌍두마차인 세탁업과 미용재료업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대체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네일업계의 창업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인 네일 테크니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인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네일 테크니션이고 네일 학원의 수강생 모집 광고도 끊이지 않고 있지만, 새롭게 오픈하는 한인 네일 샵에 비해 종업원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서니 네일 학교의 서니 임 교장은 “2~3개월 수강 과정을 통해 10명 안팎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며 “시카고 일대에서 배출되는 네일 전문가만으로는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반 정도는 뉴욕으로부터 끌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네일 시장은 베트남계가 80%정도를 장악하고 있는데 한인들이 새롭게 뛰어들려고 해도 한인 종업원을 구하기가 어려워 난항을 겪고 있다. 시카고 일대 총 15개의 네일 도매업소 중 14개의 베트남 업소와 유일하게 경쟁하고 있는 한인 업체 네일월드사의 대표 스티브 이씨는“시카고 근방에 약 1천개의 네일 살롱이 있는데 한인 업소는 70여개 수준”이라며 “한인들의 네일 창업이 더 비약적으로 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인 네일 테크니션의 공급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한인 네일 테크니션의 숫자가 부족하다 보니 몽고계 종업원을 고용하는 한인 네일 업체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몽고계의 경우 한인 종업원들 보다 더 높은 임금을 원하거나 불만이 있는 경우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일시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어 한인 업주들은 한인 종업원을 고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네일 테크니션의 경우 한달에 3천~4천달러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스티브 이 대표는 “한인 네일 테크니션을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한정된 숫자의 종업원들이 한인업소 내에서 직장을 옮기는 수준이어서 시카고 한인들의 네일 샵 창업 붐이 발목을 잡히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한인들의 대체 업종으로 네일 샵이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네일 테크니션의 공급 증대 방안을 찾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이경현 기자>

사진: 네일샵이 떠오르는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한인 테크니션의 숫자가 태부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카고 유일의 한인 네일 도매상에서 한 종업원이 메니큐어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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