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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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 도표

2006-04-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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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한 훈계. 칭찬 조화 이뤄야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좋은 품행(Good Behavior)’을 심어주는 것이다. 좋은 품행은 학교에서 인정받게 해주며 성인이 되어서도 바르게 살아가도록 하는 기초가 된다.

좋은 품행의 습성을 잡아주기 위해서는 적당한 훈계와 칭찬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그동안 단시간에 효과를 가져다주는 ‘사랑의 매’가 종종 훈계의 방법으로 사용돼 왔지만 뉴욕시 자녀폭행 단속 강화로 대처 방법에 문제가 된다. 또 매가 자녀에게 공포만 가져다주고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훈계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품행 도표
(The Behavior Board)’가 그 주인공. 정해진 규정을 제대로 지킬 때 점수를 주고 점수 집계에 따라 자녀에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약속을 정한다. 품행 도표는 말을 알아듣는 3세부터 14세의 자녀 그리고 나아가서는 온 가족에게 적용할 수 있다.

*좋은 품행이란
좋은 품행이란 일반적으로 ▲아침 제시간에 기상해 ▲세수와 양치를 하고 ▲침대를 정리하며 ▲스스로 옷을 챙겨 입고 ▲아침식사를 끝낸다 ▲가정 일을 돕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불은 끄고 ▲애완견과 산책을 하며 ▲학교에 정상 등교하고 ▲하교한 후에는 숙제를 마친다 ▲형제나 자매와 장난감을 나눠가지고 놀며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고 ▲협동하는 습관을 갖는 것 등이다.이런 좋은 품행은 쉽게 훈련되기도 하지만 말을 안 듣거나 자기의 주관이 깊은 자녀에게는 습관화해 주기가 만만치 않다. 이를 두고 자녀와 힘겨루기를 하다보면 부모가 먼저 지칠 수도 있으며 시간이 오래 걸리면 포기하기도 한다.
아동심리학 박사 스티븐 해리스 상담전문가는 좋은 품행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자녀와의 힘 싸움, 말 싸움, 설득, 잔소리, 이어지는 말대답, 불규칙적인 벌칙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품행 도표란
품행 도표는 하루에 실천해야할 것을 정해놓고 이를 지키면 점수를 주고 당일 받은 점수에 대한 합계를 내어 당일 혹은 1주일 단위로 상을 주는 시스템이다. 점수의 목표를 정해놓고 자녀가 원하는 것을 상품으로 줘도 된다.
품행 도표의 목적은 자녀에게 좋은 품행을 갖는데 부모가 관심을 갖고 또 이에대한 칭찬이 따른다는 가정환경을 조성하는데 있다. 자녀에게 선택권을 주면서 정해진 규칙을 따라가는 습성을 키워줄 수 있다.

*품행 도표의 효과
자녀가 말을 안 들었을 때 단순히 ‘나쁘다’고 평가하는 것은 자녀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자녀의 행동을 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 도표를 통해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잘한 것만 도표에 표시하고 표시가 안 된 것은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효과도 난다.잘한 행동에 대해서는 칭찬도 함께 해주면 효과가 크다.

*품행 도표 제작법
도표 왼쪽에는 지켜야 할 행동에 대해 나열하고 위에는 요일을 작성한다.지켜야 할 행동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만약 학교에 늦지 않게 등교하는 습관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시간과 분까지 정해놓는 것이 추천된다. 취침시간도 정확하게 시간과 분을 정하고 피아노 연습을 시키기 위해서는 30분 등 시간을 명확하게 명시하는 것이 좋다.

정해진 행동을 지켰을 경우는 스티커를 붙이거나 체크 표시를 한다. 스티커나 별표 또는 체크 표시에 대한 점수를 지정해 하루 받은 총점을 집계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스티커나 별표 또는 체크 하나가 1점이 되게 하며 하루 5점을 얻으면 공원에서 20분간 놀게 해주거나 주말에 영화관에 가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제공하는 상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상품은 총점에 따라 TV 보는 시간을 늘리거나 장난감을 사거나 친구와 플레이데이 하는 것 등을 지정할 수도 있다. 자녀의 관심과 지속적인 실천을 위해 상품은 매달 자녀가 원하는 것으로 다르게 지정하는 것도 좋다. 또한 상품에 대한 부담이 늘 경우는 포인트를 변경하거나 상품 단위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자녀가 한명 이상일 때는 자녀마다 별도의 도표를 만들어 준다.

*보다 효과적인 제작법
이 도표를 제작하기 전에 자녀의 품행을 일주일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녀가 장점과 단점을 구별하고 특히 바로 잡아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그것을 지켜야할 행동의 하나로 정해야 한다. 예로 식사시간에 바로 앉지 못할 경우 도표의 규정 가운데 하나가 바른자세로 앉아 식사하기를 정해놓고 이를 지키는 날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이 도표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한번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또 부모가 매일 도표를 확인, 잘한 것에 대해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정해진 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주는 부모의 자세가 따라야 자녀도 도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체크 법
정해진 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녀들은 뜸을 드리기 마련. 이때 부모가 일정하게 기회를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바로 행동에 옮기지 않을 때까지 1~10까지 카운트하며 기회를 준다.
10대 자녀의 경우 이 차트에 따라 텔레비전 보는 시간을 줄이거나 전화시간을 줄이거나 친구와의 플레이 타임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잘하면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시간을 늘려주는 것도 하나의 규칙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천 직후 체크하며 매일 집계한다. <이민수 기자>


품행도표


Name(이름) Last Week’s total(지난주까지의 총점)

Behaviors(품행) Sat Sun Mon Tues Wed Thur Fri
Making Bed(침대 만들기)
Doing what is asked(말듣기)
Ready for school by ‘8(등교시간 지키기)
Finishing Diner(저녁 다먹기)
Talking Politely(예쁘게 말하기)
Daily Total(합계)


30 Min of TV-5포인트
1 Extra Bedtime Story - 3포인트
스낵 프룻-3포인트
15분 늦게 자기-3포인트
아이스크림-5포인트

비디오 테이프-15포인트
놀이터 - 10포인트
도서관 가기 - 10포인트
작은 장난감 - 20포인트
좋아하는 음식 - 15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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