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경제 발목잡는다

2006-04-0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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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금리인상…대출 이자 부담 가중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은행권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27일 4.5%에서 4.75%로 다시 0.25% 포인트 올리면서 한인은행들이 또다시 우대금리(Prime Rate)를 일제히 인상했다. 이로써 대출 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한인은행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릿 프라임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포스터, 중앙, mb파이낸셜 등 한인은행 또는 한국부가 있는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28일부로 기존 7.50%에서 7.75%로 각각 0.25% 포인트씩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우대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각종 대출 금리를 비롯해 신용카드와 주택 모기지의 이자율이 올라가고, 비즈니스를 위한 대출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문제는 앞으로도 금리가 더욱 오를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러한 금리 인상 추세가 지금의 시카고 한인경제의 불경기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인지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은행관계자는 한인들은 주로 예금보다 대출을 많이 하고 있는 편인데 대출을 통해 사업을 하는 한인 고객들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커져서 힘들어지고 예금주들은 저축한 돈의 이자 소득이 올라가 득이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대출 금리는 사람마다 다르고 우대 금리에 연동되는데 보통 7.75%에 1~2%를 더한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는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하여 지난 21개월 동안 15회에 걸쳐 단기금리를 0.25%씩 인상해 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 주류 경제의 경기과열과는 반대로 시카고 한인 경제는 지금 불경기에서 회복세로 빠져나오기 위한 긴 터널을 지나는 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러한 금리 인상 추세로 인해 대출을 통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자영업자들은 더욱 커진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포스터, 중앙, mb파이낸셜은행과 더불어 대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미, 나라은행 등이 시카고 한인 시장에서 SBA대출을 늘리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고금리 상황속에서 시카고 한인 경제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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