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민주당 거물들 대거 산호세로…
2006-03-31 (금) 12:00:00
하워드 딘 의장, 샘 윤, 제니퍼 김 한인계 시의원 등 참석
아시안 태평양계 민주당 서밋 3월 31일-4월 1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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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로 신설, 개최되는 아시안 태평양계(National AAPI Democratic Leadership Summit) 민주당 리더십 서밋이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산호세 메리엇 호텔에서 열린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 전역의 아태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는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마이크 혼다 부의장을 비롯해 샘 윤(보스턴), 제니퍼 김(오스틴)씨 등 한인계 시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5회 연속 버몬트 지사를 연임한 후 지난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으나 존 케리 의원에게 석패한 이후 지난해 2월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의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당시 하워드 딘 의장의 당선은 그가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파로 분류되고 있어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의 총재나 대표가 없는 미국에선 전국위 의장이 차기 대선 때까지 정치자금 모금과 홍보 등 일상적인 당 활동을 대표하게 된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보스턴시 최초로 아시아계 시의원에 당선돼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샘 윤 의원과 역시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최초로 텍사스주 주도인 오스틴시 시의원 선거에 당선된 제니퍼 김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35세의 젊은 나이에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에서 아시아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시의원에 당선됐던 샘 윤 의원은 서울에서 태어나 1살 때 도미,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보스턴 차이나타운 소재 아시안 커뮤니티 개발연합(ACDC)에서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다인종 연합체 ‘새로운 주류’를 주도하면서 보스턴 지역의 인종 화합과 발전, 그리고 아시안 커뮤니티 발전에 공적을 쌓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텍사스주 주도인 오스틴시 시의원 선거에서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당선된 바 있는 제니퍼 김 의원은 재미동포 3세로, 텍사스 A&M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프린스턴대학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밟은 후 주드 사파리니 주 상원의원 보좌관을 거쳐 상무부 경제발전 자문관을 역임한 바 있다.
김씨는 자문관시절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텍사스주를 비롯 아칸소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주 지역 커뮤니티 경제발전을 위해 5천만 달러의 연방지원금을 유치했으며 1999년 휴스턴 커뮤니티에 15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번에 신설된 전국 아태계 민주당 리더십 서밋이 미국 내에서 아시아 태평양계 이민자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