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워크 바이러스 확산

2006-03-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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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나비 병원 110병상 폐쇄…직원감염

▶ 구토·설사 유발…심하면 사망까지

버나비 병원의 직원과 환자 40여명이 장 인플루엔자인 노워크 바이러스(Norwalk virus)에 감염되어 질병확산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밴쿠버 해안보건국 의료건강사무소장 존 브래더위크 박사는 이는 아주 큰 문제라면서 종종 병원직원들이 이 같은 질병에 걸리지는 않지만 지금 버나비 병원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브래더위크 박사는 이 같은 질병은 손을 깨끗이 씻는 전통적 방법만으로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워크 바이러스는 감염율이 매우 높으며 들불처럼 퍼져나가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이저 건강보건국 헬렌 칼크너 시는 버나비 병원 직원뿐만 아니라 심지어 간호사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감염자가 주말에는 33명에서 44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21명에서 27명으로 노워크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났으며, 무엇보다 심각한 증세를 갖고 있는 일부 환자들은 지난 이틀동안 병원을 출입한 사람들로 드러나 더욱 불안감을 주고 있다.
감염자가 이처럼 확산되자 버나비 병원은 19일 총 290병상 중 110병상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렸다. 또한 7명의 환자에 대해서 이송조치를 했다. 또한 두 개의 병동은 폐쇄됐으며 응급실과 어린이 응급치료병원에 대해서만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노워크 바이러스는 대량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며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르러는 질병이다.
이 같은 바이러스는 심각하게 위협적인 것은 아니지만 보통 장기간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로부터 전염되며 나이 많은 노인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크너 씨는 버나비 병원이 정상진료를 하기까지는 마지막 환자가 완쾌된 후 72시간이 지난 후에나 될 것이라면서 아직은 언제 진료를 재개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노워크 바이러스는 2004년 12월에 켈로나, 밴쿠버, 리치몬드, 와이트 락 등지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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