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고용시장 고소득 전문직 급증

2006-02-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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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소득 직종 시간당 평균 임금 30.70 달러

캐나다 고용시장이 저임금 파트타임직은 줄고 보수가 높은 전문직이 크게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고용시장 보고서는 노동시장에서 평균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매니저, 엔지니어, 숙련 전문직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저임금 직종은 대거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수석 경제분석가 필립 크로스는 “모든 취업 희망자를 거의 다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소득 직종의 직장창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월 사이 1년간 새로 생긴 일자리는 21만4천개로 시간당 평균 임금은 19.66 달러였다. 상위 3개 고소득 직종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관리직 30.70 달러, 자연과학과 응용과학 부문 27.70 달러, 사회과학.교육.정부 서비스직 25.74 달러 등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평균임금 보다 낮은 수준의 업종은 대거 사라졌다. 분야별로는 ▲가공, 제조, 공익설비 분야 12만개(시간당 평균 임금 17.21 달러) ▲1차산업 1천개(시간당 18.14 달러) ▲영업.서비스직 4만3천개(시간당 12.93 달러) 등이다.
크로스는 “탄탄한 임금 구조의 제조업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저임금 서비스직과 자영업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일부 전문가의 주장은 통계학적으로 근거가 없다. 제조업보다 더 좋은 보수의 전문직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의 활기로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는 그룹은 고령 노동자와 도시외곽 거주자다. 천연자원과 농업경제가 회복되면서 지난 10여년간 침체의 길을 걸었던 시골 지역의 고용이 되살아나고 나이에 밀려 일손을 놓아야 했던 연장자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도시 젊은이들은 고용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도시 청년들은 방학에만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는 학생이나 점점 위축되는 제조업에 종사하다 해고된 그룹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3.2%로 조사됐다. 이는 2000년 IT 버블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파트타임 보다는 풀타임직이 더 빨리 늘어나고 있으며 주평균 노동시간도 2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BMO 네스빗 번스의 덕 포터 분석가는 “고용시장 호조로 중앙은행은 조만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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