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픔 함께 나누는 동포사회에 감사”

2006-02-1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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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춘수씨 가족 등 피해자 가족들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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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에서 개최된 총격사건의 피해자 가족 돕기 음악회에 피해자 가족들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당시 카미노 당구장에서 머리 등에 총상을 입고 밸리 메디컬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후 지난달 말부터 통원치료중인 김상우씨와 누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고 김춘수씨의 아버지 김영돈씨와 어머니 김동순씨, 그리고 아내 김미선씨, 여동생 김지수씨 등도 이날 음악회에 참석했다.
고 김춘수씨의 미망인 김미선씨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잊지 않고 피해자 가족들과 아픔을 나누려는 동포사회의 정성과 마음에 감동했다”며 “이번 사건의 피해자 가족뿐 아니라 앞으로 다른 일로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을 위한 일에 동포사회가 한마음 한뜻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고 김춘수씨의 여동생 지수씨는 태어날 아기가 아들이라며 이 아기의 미들 네임을 ‘춘수’로 하기로 했다고 밝혀 가슴을 뭉클케 했다.
또한 이날 음악회에는 한인 동포뿐 아니라 서니베일에 거주하는 백인계 주민 리차드 윌리엄슨씨가 음악회를 찾아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리차드씨는 “서니베일에서 발행되는 로컬 신문을 보고 찾아왔다”며 “당시 사건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었으며 같은 지역 주민으로서 조금이 나마 이러한 아픔을 나누는 일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리차드씨는 이날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써달라면 SV한인연합 측에 소정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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