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학부모회 반드시 필요 목소리...베이사이드고교 한인학생 권익옹호 구심점 없어

2006-02-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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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퀸즈 26학군에 위치한 베이사이드 고교(교장 주디스 탈로)에 한인학부모 모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체 등록생 3,604명 가운데 한인 등 아시안 학생이 1,449명으로 40.2%를 차지할 만큼 타 인종
보다 월등이 많은 재학생을 두고 있지만 그간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할만한
구심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가을 스타이브센트 고교에서 한국어반을 담당하던 이재홍 교사가 베이사이드 고
교로 부임해 온 뒤 한국어반이 탄력을 받으면서 한인학부모회 존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가고
있다.
현재 4개 학급이 운영 중인 한국어반은 ESL 수강생이나 갓 이민 온 한인학생들이 제2외국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개설돼 있기 때문에 영어권에 속한 한인 1.5·2세는 물론, 타인종들의
수강 자체가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는 실정이다.
이재홍 교사는 “다른 제2외국어 과목에서 낙제해 한국어반 수강을 상담해오는 한인 학부모들
이 상당히 많지만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안타깝다. 한인학생들의 권익 옹호 차원에
서도 한인학부모 모임은 꼭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인 이민자 유입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이민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반 운영은 무
의미하다. 영어권 한인학부모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더 이상 부모가 자녀의 한국어 교육을 책임
질 수 없는 상황이 늘어나는 만큼 한인 2세와 타 인종을 위한 한국어반 개설을 궁극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한인학부모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인학부모 모임의 필요성을 제기한 이 교사는 오는 16일(목)로 다가온 설 잔치 준비를 한인학
부모 모임 결성을 본격 추진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어반 수강생과 코리안 클럽 소속
학생들이 공동 주최하는 설 잔치는 교직원에게 합동으로 세배를 드리고 한국민요와 태권도 공
연 및 한국음식을 대접하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
이 교사는 학생들만의 힘으로 행사를 준비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뉴욕시 교
육청에서도 항상 강조하듯 부모의 자녀교육 참여는 자녀교육의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되는
만큼 보다 많은 한인학부모들의 협조와 관심을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인학부모회 모
임 문의: 347-229-2237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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