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ㅔㄴ 209 6학년 양동혁 군

2006-01-3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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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희곡 작가가 되고 싶어요.

퀸즈 와잇스톤 PS 209 6학년에 재학중인 양동혁(11·미국명 패트릭)군의 장래 희망은 글을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생이 이처럼 뚜렷한 장래 희망을 갖고 있기까지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동혁이가 학교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부모님이 운영하고 있는 플러싱 소재 서점이다. 책을 읽을 때가 가장 좋아요. 책 속에는 역사와 미래, 사랑과 희망, 지혜 등 이 세상에서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어요.

요즘에는 삼국지에 푹 빠져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많은 등장 인물 중에 정의를 중요시여기는 유비가 가장 좋아요. 하지만 기회를 잘 포착하는 조조도 흥미로운 것 같아요.밥 먹는 것만큼 독서가 하루의 일과가 돼 버려서인지 동혁이의 한국말 실력은 4살 때 미국으로 온 소년답지 않게 유창하다.한국말을 잘 쓰지 않는 또래지만 한국말을 가까이 한 노력 때문에 학교의 선생님들은 통역이 필요할 때 항상 동혁이를 찾는다.영어를 잘 못하는 한인 친구가 새로 전학오면 제가 통역을 해줄 때가 많아요. 앞으로 좀 더 크면 영어를 잘 못하시는 어른들을 위한 통역도 해드리고 싶어요.


동혁이를 잘 아는 어른들은 어린 소년의 밝은 인사성에 항상 감탄한다.
예의범절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세상에서 어른들을 볼 때마다 ‘안녕하세요’라고 공손하게 인사하는 어린이들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지만 동혁이 만큼은 예외다.얼마 전에는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인사 잘하는 어린이’라는 칭찬을 받아 몹시 부끄러웠단다.취미 생활로는 태권도와 피아노를 꼽을 수 있다.

성격이 확실해 취미생활도 대충대충 하는 일은 절대 없다. 피아노 치는 것도 꽤 수준급이며 태권도는 블랙벨트를 허리에 맨지 오래됐다.
최근에는 하바드 대학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적도 있다.
동혁이의 또 하나의 취미는 스포츠 경기를 혼자 해설하는 것.
희곡 작가도 하면서 스포츠 경기 아나운서로도 활동하고 싶은건 지나친 욕심인가요?인사성 밝고 리더십도 강한 ‘똑 부러지는’ 소년이지만 여동생의 숙제도 도와주고 매일 밤 꼭 성경책을 읽으며 꿈나라로 향하는 마음씩 착한 소년이기도 하다.아빠 양문승씨와 엄마 박재현씨의 사랑스런 1남 1녀 중 장남이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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