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 크레스킬 고교 9학년 에릭 한 군

2006-02-0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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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한(15· Cresskill Jr/Sr High School 9학년)군은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 기대주면서 남다른 이웃사람을 실천하고 있다.
기아와 전쟁, 재난 등으로 수많은 지구촌 어린이들이 고통 중에 있다는 사실을 안 지난 2000년부터 2년여간 월드비전을 통해 나눔의 사랑을 실천했다. 이 일로 사랑 나눔이 가슴 벅찬 기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이 때문에 1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남을 배려하는 마음
이 넓고 깊다.

에릭은 올 1월부터 또 다시 월드비전의 지구촌 아동 결연사업에 동참, 아프리카 어린이 구호에 나섰다. 특히 올해 시작한 나눔의 사랑은 자신 희생으로 이뤄져 더 큰 감동을 전했다.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한지 1년여 만에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아 오는 6월 호주에서 열리는 전 미주 크로스컨트리 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뉴저지 대표 자격을 얻었으나 가정형편을 이유로 아쉽게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 일로 동병상련의 지구촌 어린이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에릭은 “뉴저지 대표로 선발된 것은 너무나 기뻤지만 3,600달러라는 거금을 내고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우리집 형편상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잠시 잊었던 나눔의 사랑을 다시 실천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어린이들이 잃어버린 자신들의 미래를 되찾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에릭이 매달 구호에 사용키로 한 돈은 자신이 클라리넷 레슨을 해 벌고 있는 돈의 일부여서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 에릭이 크로스컨트리에 입문한 것은 지난 8학년 여름, 척추를 다쳐 6개월간 꼼짝을 할 수 없게 되면서였다. 재활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자신감 회복의 근원이 됐던 것. 지난 연말 ‘2nd 팀’으로 ‘버겐카운티 올 리그 팀 미트’에 참가하는 한편 ‘버겐카운티 챔피언십’에서 고학년 선수들과 경쟁, 전체 8등을 하는 등 1년 만에 크로스컨트리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지구력과 스피드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으며 현재 12학년 대표선수들과 함께 훈련받고 있다. 이처럼 크로스컨트리에서 주목받는 에릭이지만 정작 그의 꿈은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 또한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뉴저지연합교회(담임 나구용 목사)에 출석하며 어머니의 권유로 6년 전부터 매일 10분 성경읽기를 실천, 이미 성경을 2번 통독했으며 지금도 매일 성경을 읽고 있다. 에릭의 어머니는 “에릭이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의 마음을 배운 것 같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재능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선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릭은 운동에만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니다. 과목별 성적이 모두 A며 특히 언어에 재능을 보여 라틴어 경시대회에서 만점을 받는 등 장래가 촉망되는 우등생이다. 크로스컨트리를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의 말처럼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최대한 개발, 남을 돕고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는 귀한 존재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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