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퍼즐놀이인 ‘스도쿠(SuDoKu)’가 한인사회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학생은 물론, 일반 성인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퇴근길 전철이나 기차 안에서 삼삼오오 몰려 있는 학생들 가운데 열이면 여덟아홉은 스도쿠 게임에 흠뻑 빠져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시내 초·중·고등학교의 수학교사들까지 학생들에게 스도쿠를 수학숙제로 내주는 일도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을 정도다.
이같은 열풍은 스도쿠가 단순한 숫자놀이가 아니라 학생들의 숫자에 대한 감각과 논리성 및 판단력을 길러줘 학습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고 성인들은 치매 예방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베이사이드 거주 박모 군은 “평소 수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힘들었는데 스도쿠를 통해 점점 숫자놀이에 흥미를 갖게 됐을 뿐만 아니라 집중력까지 향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교생 자녀를 둔 플러싱 거주 배모씨도 “우연히 스도쿠를 접한 뒤 풀면 풀수록 재미를 느끼
게 됐다. 이제는 집에서 비디오를 시청하기보다 아이들과 온 가족이 스도쿠 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 정도”라며 스도쿠 열성팬임을 자청했다.
스도쿠는 숫자들이 겹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의 일본어 조어인 ‘수독(數獨)’의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됐다. 원래 18세기 스위스 수학자가 고안한 ‘마술 사각형’ 또는 ‘라틴 사각형’이라는 퍼즐게임이 1970년대 미국에서 ‘넘버 플레이스(Number Place)’란 게임으로 잠시 소개됐다가 1984년 일본의 퍼즐회사 니코리가 뉴욕에서 이를 발견한 뒤 스도쿠라는 브랜드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이다.
일본에서는 한 달에 60만권 이상의 게임 책자와 해설서가 팔리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과 온라인을 통한 게임공급 서비스는 물론, 뉴욕한국일보를 비롯, 주요 신문들도 스도쿠 문제를 싣고 있으며 세계대회까지 개최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스도쿠는 가로와 세로 9칸씩 총 81칸 정사각형의 가로와 세로줄에 1~9의 숫자를 서로 겹치지
않게 적어 넣는 게임으로 이미 주어진 숫자를 제외한 나머지 빈칸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풀면 된다.숫자 이외 알파벳이나 도형을 사용하기도 하고 가로세로 줄의 개수를 줄이거나 늘려 난이도를 조정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숫자와 알파벳을 혼합한 ‘수퍼 스도쿠’가 개발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스도쿠 게임은 뉴욕한국일보 C섹션에서 매주 토요일 만나볼 수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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