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캐롤라이나를 조심하라’
2006-01-11 (수) 12:00:00
NFL 8강 압축, 인디애나, 덴버 등 4강티켓놓고 각축전
NFL이 8강으로 압축됐다. 캐롤라이나, 뉴잉글랜드, 워싱턴, 피츠버그 등이 와일드 카드에서 승리, 이번주말 시카고, 덴버, 시애틀, 인디애나등과 4강전을 펼친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인디애나 콜츠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전력 평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8강 어느 팀도 수퍼보울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고 있는 팀은 피츠버그와 워싱턴 레드스킨즈. 피츠버그의 경우 최강팀 인디애나를 상대로 4강 제물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레드스킨즈 역시 NFC의 최강팀 시애틀을 적진에서 꺾기에는 역부족인 팀이다.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 전에서 신시내티를 적진에서 31-17로 뭉개고 8강에 올랐으나 신시내티의 주전 쿼터백 칼슨 팔머가 첫 쿼터에 부상당하는 바람에 운 좋게 이겼다. 인디애나를 적진에서 꺾기 위해서는 다소 기적을 요하고 있다. 레드스킨즈 역시 탬파베이를 상대로 접전끝에 17-10으로 승리, 힘겹게 8강에 합류했으나 시애틀을 꺾을 만큼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이지 못했다. 탬파베이의 턴오버가 결승점으로 연결됐고 탬파베이의 동점 타치다운이 간발의 차이로 무산되는 바람에 운좋게 승리했다. 도박사들은 시애틀이 9점차 이상으로 압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남은 4팀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수퍼보울 3연패에 도전하는 뉴잉글랜드 대 덴버전은 승부를 예측하기가 가장 힘들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정규시즌에 격돌, 28-20으로 승리한 덴버의 우세가 전망되고 있으나 뉴잉글랜드는 와일드카드 전에서 강호 잭슨빌을 28-3으로 묵사발내며 플레이오프에서 다른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더욱이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레디는 큰 경기에 유난히 강한 선수다. 플레이오프에 올라 10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뉴잉글랜드가 덴버에 예상외의 승리를 거둘경우 수퍼보울 3연패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뉴잉글랜드가 덴버를 꺾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점치고 있다. 도박사들도 덴버의 3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는 만큼 이번 덴버전은 톰 브레디의 플레이오프 승리의 종착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덴버는 이번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들 중에서 인디애나를 빼놓고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춘 팀이다. 디펜스 4위, 오펜스 7위를 마크하고 있고 명장 마이크 샤나한이 홈에서 뉴잉글랜드 사냥에 실패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캐롤라이나 vs 시카고 전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캐롤라이나는 와일드카드 전에서 뉴욕 자이언츠를 23-0으로 일축했다. 뉴욕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으나 인상적인 디펜스와 만만치 않은 공격력으로 2년만에 다시한번 수퍼보울을 노크할 만한 전력을 과시했다. 도박사들은 시카고의 3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으나 사실 가장 예상외의 승부가 예상되는 경기가 바로 캐롤라이나 vs 시카고 전이다. 시카고는 디펜스가 한수 위라고 볼 수 있으나 공격력이 리그 27위에 처져 있다. 꼴찌 그룹 뉴욕 젯츠, 디트로이트 라이온즈에 다음가는 별볼일 없는 기록이다. 반면 캐롤라이나는 공격력이 리그 8위에 랭크되어 있다. 덴버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 물론 디펜스의 경우 시카고는 리그 1위를 마크하고 있는 가장 탄탄한 팀이다. 그러나 캐롤라이나 역시 디펜스 5위를 기록하며 공수 균형에 있어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이고 있다. 적진에서 싸워야하는 부담감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캐롤라이나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기록에 준하여 보면 인디애나, 덴버, 시애틀 순으로 우승후보가 점쳐 지고 있다. 그러나 집중력과 상승세가 크게 작용하는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과는 또다르다. 이번 8강전이 끝나봐야 우승후보의 윤곽이 대충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