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10년새 5배
2006-01-10 (화)
가주 지난 학사연도 2만 2,000명으로 늘어
학습 도와줄 언어 병리학자 모자라 애태워
캘리포니아주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주 각급 학교는 자폐아들의 학습을 도와줄 언어 병리학자 고용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그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교육부에 따르면 2003~04학사연도 주 각급 학교에 재학중인 자폐아로 진단 받은 학생은 2만1,950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여러 가지 신체 혹은 정신장애로 특별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수치다.
자폐증은 완전한 실어증에서 제한된 언어사용에 이르기까지 증세가 광범위하다. 이를 앓고 있는 어린이들은 원만한 대인 관계를 이루지 못해 사회로부터 소외된 삶을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0년 동안 자폐아가 늘어난 이유를 설명해 줄 구체적인 이론적 근거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90년 이전 정신 지체아 혹은 사회 부적응아로 불렸던 어린이들이 자폐아로 분류한 것이 자폐아의 급증을 가져왔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갖는다.
자폐아의 증가와 비례해 언어 병리학자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연방 노동 통계국은 2002∼2012년 언어 병리학자를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27%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샌타클리리타 5개 통합 교육구의 특별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마가렛 체린은 “각급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언어 병리학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은 업무 과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대학에서 이를 전공한 사람들이 학교보다는 급여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사 분야에서 일하기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칼스테이드 노스리지 대학은 “언어 병리학과를 졸업한 학생의 절반 이상이 사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대학의 정보 및 언어 장애 학과 에드 홀 교수는 “언어 병리학자의 부족은 전국적인 현상이나 캘리포니아주가 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