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수당, 처음으로 자유당 추월

2006-01-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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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지지율 36.2% 확보, 5.8%P 앞서

▶ 하퍼 당수 개인 지지율도 상승세

(오타와) 총선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연방보수당의 지지율이 자유당을 뚜렷하게 앞섰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와 몬트리올 라프레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코스(EKOS) 리서치’사가 실시, 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이 전국적으로 36.2%의 지지를 얻어 30.4%의 자유당을 상당 폭 추월했다. 신민당(NDP)은 17.9%, 퀘벡당(BQ)은 10.4%에 각각 머물었다.
이같은 지지율이 선거당일인 23일까지 유지되면 보수당의 소수집권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40%의 응답자들은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아직 있다’는 입장이라 보수당의 승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모든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이 앞섰고, 최근 들어선 두 당이 거의 동등한 수준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이번 에코스에 더해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SES’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보수당(36%)이 자유당(33%)을 제쳤다.
한편,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직 카운슬(Strategic Counsel)’은 캠페인이 중반으로 접어든 지금 어느 당이 당선될 가능성이 더 크냐고 질문한 결과 응답자들의 34가 보수당, 23%가 자유당을 각각 지적했다고 밝혔다.
에코스 조사에 따르면 자유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온타리오에서도 보수당은 현재 35.3%의 지지를 확보해 38.5%인 자유당을 거의 따라 잡았다. 퀘벡에선 자유당(21.9%)과 보수당(20.2%) 간의 차이가 거의 없으나, 둘 다 BQ(43.8%)를 먼 발치에서 바라 볼 뿐이다. 반면 BC주에선 보수당이 46.5%의 지지를 확보해 각각 23%에 머문 자유당과 신민당을 크게 앞섰다.
보수당 스티븐 하퍼 당수의 개인적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어떤 당수가 국가의 앞날에 대한 보다 건설적 비전을 제시하는가’란 질문에 가장 많은 28%의 응답자가 폴 마틴 총리를 지적했지만, 하퍼도 25%의 지지를 얻어 그리 뒤처지지 않았다.

▲정당 지지율
보수당 36.2%
자유당 30.4%
신민당 17.9%
BQ 10.4%
(EKOS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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