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애완동물’

2006-01-05 (목)
크게 작게
문 조류인플루엔자, 애완견은 안 걸리나

<문> 세계 곳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혹시 애완견들도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나요?
<답> 인플루엔자란 이탈리아어로 ‘영향이 있다’는 어원을 갖고 있다. 지난 1918년에 첫 발견됐는데 진성 인플루엔자는 A, B, C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변형은 수없이 많습니다. 인플루엔자 A형은 사람, 돼지, 말, 물 속에 사는 동물, 새 그리고 최근에는 개와 고양이에게도 전염이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리의 장기관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는 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호수의 감염원이 되어 무섭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97년 HSN1이라는 조류 인플루엔자 변형 바이러스가 홍콩에 출현, 3세 난 어린이가 목숨을 잃은 것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베트남에, 2004년에는 일본,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으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56년 발생한 말 인플루엔자가 최근에는 애견에서도 발견되었는데 미국에서는 지난 2004년 6개 주에서, 2005년에는 11개 주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자연치유가 되었고 치명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사람에게로 전염시키지 않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예상외로 빠르게 전염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질병센터에서는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문 코에서 진물이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하나요?


<문> 아홉 살난 암코양이를 기르고 있는데 3개월째 코에서 진물이 나옵니다. 병원도 가봤는데 소용이 없네요?
<답> 호흡기 계통의 염증이 있을 때 코에서 나오는 분출물을 볼 수가 있습니다. 주로 세균감염, 곰팡이 감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바이러스성 감염은 치료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백신 예방주사를 접종시켜서 예방하고 있습니다.
세균, 곰팡이 감염증은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많이 있으므로 쉽게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귀하의 고양이와 같이 재발되는 만성 호흡기 질병이 주로 노쇠한 고양이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견된 허피스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 같습니다. FHV-1이라는 바이러스로서 80~100% 가깝게 재발형 고양이 상부 호흡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DNA 검사로 발견하였는데 호흡기와 눈물에서 평생 동안 서식하는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다가 다시 재발되곤 합니다. 현재로써는 완치할 수 있는 치료약이 없습니다. 백신을 만들 때까지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문 고양이 입안이 빨갛게 부어 올랐습니다

<문> 우리 집 고양이가 밥도 잘 먹지 않고 여위어 가며 침을 자꾸 흘리기에 자세히 보았더니 입안이 빨간 색으로 몹시 부은 것 같습니다. 무슨 병일까요.
<답> 질문한 것을 가지고 임시진단을 내려볼 때 심한 구강염에 걸린 것 같습니다.
치석이 너무 많이 끼어서 생길 수도 있으며 통계적인 분류로 생각해 볼 때는 염증으로 인한 구강염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만성 구강염은 잇몸이 아주 적색으로 보일 때가 많으며 입을 다치지도 못하게끔 통증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혀와 경구개는 정상일 때가 많습니다.
원인으로는 심한 세균감염, 바이러스 감염, 백혈병, 중성구불활동, 호산구성증석, 악성 종양이 있습니다. 치석 때문에 일어났을 경우 정기적으로 치석제거를 해주시고 2~3주 정도 항생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빨리 호전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생채검사를 해서 원인치료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호산구성일 때는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방하셔서 철저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손수웅 수의사
수의과 상담(626)919-766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