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초등학교에 ‘체스’교육 열풍

2005-12-27 (화) 12:00:00
크게 작게
미국내 초등학교에서 체스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올 가을학기만 보더라도 필라델피아 외곽의 알단 베이직 스쿨이 3학년생들에게 체스를 가르치
기 시작했고, 플로리다 템파 인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체스가 2학년과 3학년 정식 교과과정의
하나로 채택되기도 했다.
뉴욕을 비롯, 시애틀, 샌디에고, 미니애플리스 등에서는 이미 체스 수업이 시작 된지 오래다. 특
히 필라델피아는 시내 280여개 공립학교 가운데 18개 학교에서 올해 시범 프로그램으로 체스를
정식 교과과정으로 채택했으며 올 한해만 4,000여명이 교육 받고 있다. 내년까지는 모든 2·3학
년 학생들이 체스 수업을 받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교육계는 체스를 훌륭한 교육도구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는 추세다.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
고 기억력 향상과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고 규칙 준수 훈련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
현재 필라델피아, 템파, 샌디에고, 시애틀 등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퍼스트 무브(First Move)’ 체스 교육 프로그램은 2000년 시애틀에서 창립된 비영리 기관인 미국 체스 재단이 보급해 오고 있다. 2·3학년생 대상으로 제작됐으며 DVD 영상과 연습문제 시리즈를 통해 게임의 규칙과 기본 전략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도 게임의 유래, 기하학에 근거한 수학 풀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 이용 학교에 전문 체스 플레이어를 2주에 한 번씩 학교에 파견해 학생들의 체스 수업을 돕고 있다.

뉴욕시 경우 지난 1986년 창설된 비영리 기관인 ‘체스 인 더 스쿨(Chess-In-The-Schools)’이 시내 초·중·고교생 3만 여명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수업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헌터칼리지 부속 초등학교는 이미 1981년부터 체스를 교과과정으로 채택해오고 있으며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매주 1시간씩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외 뉴욕 인근 와잇 플레인스와 그린버그, 뉴로첼 등도 체스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미 체스 연맹은 체스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고, 텍사스 댈러스 대학과 메릴랜드 대학도 체스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HB 재단은 미니애폴리스 지역 학생 대상 토너먼트 우승자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오는 등 초·중·고교뿐만 아니라 이제는 대학에서까지 체스 교육 장려 정책이 확산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