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버브에 다시 나타나

2005-12-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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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여성 4인조 절도범 한인업소 범행 시도

업주 기지로 피해는 없어


2개월전 서버브 한인업소를 대상으로 절도행각을 벌였던 흑인 여성 4인조 절도단이 지난 24일 서버브의 한인세탁소에 또다시 나타나 한인업소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 절도범들은 지난 10월 북서부 지역 서버브에서 범행을 벌이고 11월에는 시카고 한인업소들을 상대로 절도행위를 시도한 바 있으며 이후 다시 서버브로 범행지역을 옮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이 출현할 때마다 차량의 색깔이나 한 조를 이루는 절도범의 수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비슷한 범행수법을 쓰는 것으로 보아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북서부 서버브에서 세탁소를 경영하고 있는 피해자 김모씨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쯤 부터 몇 시에 문을 닫느냐는 전화가 여러 번 걸려왔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김씨는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오후 3시 정도까지 영업을 하기로 했다고 대답했다. 그 후 오후 2시40분 쯤 흑인 여성 3명이 문 밖에서 서성일 때까지만 해도 김씨는 다른 가게에 온 손님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문을 닫을 시간이 20분 남짓 남을 무렵 밖에서 서성이던 흑인 여성 3명이 세탁소 안으로 들어와 ‘수선을 하겠다’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며 김씨를 혼란스럽게 한 뒤 카운터 안으로 진입하려 했다. 그러나 과거 본보 기사를 통해 이들이 절도범임을 직감한 김씨는 침착하게 ‘쓰레기는 내가 버릴 테니 나에게 달라’며 이들의 진입을 막은 뒤 평소 친분이 있던 옆 가게 주인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김씨가 이들에게 ‘조금만 기다리라’며 대응하는 사이 옆 가게 주인이 오자 이들은 도망치듯 가게를 빠져나갔다. 김씨는 흑인 특유의 레게머리를 한 이들 3명은 30대로 보였으며 자주색 밴을 타고 이동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흑인여성 4인조 절도단에 관한 과거 한국일보 기사를 읽은 기억이 떠올라 이들이 절도범인 것을 알아챘다며 일부러 손님이 뜸한 시간을 골라서 왔고 밖에서 기다리며 가게 안의 동태를 살폈던 것으로 보여 사전에 계획한 범죄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침착하게 행동해 화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한인업주들도 경찰이나 주위의 도움을 요청하며 침착하게 행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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